문재인 전 대통령이 8일 제주도에서 여름 휴가를 끝내고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로 복귀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지난주 잠정 중단된 극우보수단체의 시위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대책을 강구 중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양산경찰서는 이날 문 전 대통령을 비난하며 평산마을에서 집회와 1인 시위를 지속하는 극우보수단체 회원, 극우 유튜버 등 5명과 간담회를 열어 대화를 했다. 이들 중에는 집회나 시위 중 욕설을 하거나 확성기로 시끄럽게 해 문 전 대통령 부부와 주민들에게 고통을 주다 협박 등 혐의로 고소를 당한 인물도 있다.
경찰은 이들에게 특정 시간만이라도 집회·시위를 중단해 마을의 일상을 지켜달라고 설득했다. 그러나 이들 극우회원과 유튜버는 기존에 해왔던 방식대로 집회나 시위를 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지난 2일부터 잠정 중단한 집회를 수익 창출 등의 이유로 재개하면, 문팬 등 지지단체도 대항하는 차원에서 평온을 기원하는 집회를 다시 열 가능성도 크다. 이에 따라 문 전 대통령이 지난 1일 휴가를 떠난 지 일주일 만에 평산마을은 다시 시끄러워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