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료원장 고압산소치료 개인사용 의혹…경찰, 압수수색 나서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 성남의료원장 경찰에 고발
경찰, 과압산소치료기 관련 서류 등 압수수색

성남의료원·스마트이미지 제공

경찰이 경기 성남시의료원 원장이 고가의 고압산소치료실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8일 성남시의료원에 수사관을 보내 고압산소치료기 관련 서류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시민단체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은 이중의 성남시의료원장이 세금으로 산 고압산소치료기를 요금을 내지 않고 60여 차례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 원장을 직권남용과 업무상 횡령 등 6개 혐의로 지난 6월 경찰에 고발했다.

고압산소치료는 2~3기압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100% 산소를 흡입하게 하는 치료 요법으로, 잠수병·뇌농양·일산화탄소 중독 환자 등에 사용된다. 최근에는 당뇨병성족부궤양, 방사선치료 조직괴사, 돌발성난청, 만성 상처 등 적용 범위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의료원은 지난해 12월 15일 지방의료원 기능보강사업을 통해 국·시비 19억5천만원을 지원받아 고압산소치료실 운영을 시작했으며, 환자들로부터 1회당 10만원 가량의 비용을 받고 있다.

성남시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는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 관계자들.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 제공

하지만 이 원장은 지병이 없음에도 환자와 함께 고압산소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진료가 없는 주말에도 의료진을 동원해 치료실을 이용하기도 했다.

이에 의료원 측은 "주 5일간 하루에 1회씩 고압산소치료 챔버에 들어간 것은 사실이지만 치료 목적이 아닌 연구 목적"이라며 "근로계약에 불만을 갖고 스스로 의료원을 떠난 의사 1명과 치료실 운영에 불만을 품은 의사 1명이 언론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제보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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