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 돌려 초과수당 챙긴 부산시 공무원 송치

부산 시청.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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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자동입력반복) 프로그램을 이용해 시간 외 수당을 부당하게 수령한 부산시 공무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와 위작 공전자기록 행사 등 혐의로 부산시 공무원 A씨와 이를 도운 A씨 동료 B씨를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부산시청 소속 직원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초과근무 시간을 허위로 입력하는 수법으로 수당 3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동료 직원 B씨는 A씨의 요청으로 매크로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와 사용법을 알려주는 등 A씨를 도운 혐의다.

매크로 프로그램은 명령어를 입력해 자동으로 반복적인 작업을 할 수 있다.

A씨는 이 프로그램으로 퇴근 시간을 허위 입력해 마치 초과 근무를 한 것처럼 근무시간을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부산시 감사위원회의 적발과 고발조치로 이 수사에 착수해 부산시청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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