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더비' 간신히 버틴 전북, 울산과 무승부로 승점 6 차 유지

   
전북 현대에 동점골을 안긴 바로우(11번). 한국프로축구연맹
멀어지진 않았다.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리그 6연패 가능성을 간신히 열어 두었다.
   
전북은 7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 울산 현대와 홈 경기에서 1 대 1로 비겼다.
   
선두 울산(승점52)과 승점 6 차를 유지한 전북(승점46)은 마지막까지 우승 싸움을 해볼 수 있게 됐다.  
   
울산의 선축으로 시작된 전반, 선제골은 8분 만에 터졌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울산 엄원상이 수비 3명을 뚫고 페널티 박스 안까지 밀고 들어왔고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엄원상의 리그 11호골.
   
번개 같은 골에 전북 선수들은 당황했다. 정동식 주심의 VAR이 있었지만 최종 울산의 골로 인정됐다.
   
기세가 오른 울산은 17분 최기윤을 빼고 아마노를 투입했다. 전북도 강상윤을 빼고 김보경을 넣었다. 22세 이하 선수를 뺀 양 팀은 본격적인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는 곧바로 과열됐다. 울산 김태환이 전북 바로우를 잡이 끌었지만 반칙이 선언되지 않자 전북 벤치에서 항의가 이어졌다. 그러자 정 주심은 전북 김상식 감독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선제골을 터뜨린 울산 현대 엄원상(11번).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반 35분 전북은 중원에서 구스타보가 만든 프리킥을 김진수가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에 맞고 코너킥이 됐다.
   
3분 뒤 전북은 바로우가 중원에서 페널티 박스로 공을 올렸고 김보경이 공을 잡는 순간 울산 설영우의 반칙이 나왔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구스타보 오른쪽을 보고 오른발로 공을 찼지만 울산 수문장 조현우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울산은 전반 45분 설영우가 중원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을 때렸지만 골대 오른쪽에 맞고 튕겨 나왔다. 아마노가 재차 슈팅을 때렸지만 이것도 골대 위로 벗어났다.
   
전북 현대 구스타보의 페널티킥을 막은 울산 현대 조현우. 한국프로축구연맹

한 점 뒤진 전북은 후반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울산도 지지 않고 거친 수비로 전북을 저지했다.
   
전북의 해결사는 바로우였다. 바로우는 후반 14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뒤 오른발로 슛을 때렸다. 공은 울산 수비에 맞고 굴절됐고 골대 왼쪽으로 흘러갔다.
   
동점골이 터지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전북이 가져갔다. 점유율을 높였고 기회를 엿봤다. 후반 38분 바로우는 다시 단독 돌파에 이은 슛을 때렸다. 하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났다.
   
경기는 마지막으로 갈 수록 더 격렬해졌다.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충돌했고 모든 선수와 양쪽 코칭스태프가 달려왔다. 

결국 전북과 울산은 승점 1씩 나눠 갖는 것에 만족하며 시즌 세 번째 현대가 더비를 1 대 1무승부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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