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2022시즌 KBO 리그 개막 첫 날부터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LG 트윈스가 2위 자리에 이름을 올린 것은 키움 히어로즈와 공동 2위였던 지난 5월25일 이후 71일 만에 처음이다.
LG 트윈스는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한 주중 3연전에서 2승1패를 기록해 시즌 전적 57승37패1무를 기록했다. 선두 SSG를 만나 1승2패에 그친 키움(58승38패2무)을 승차 없이 승률 2리 차로 밀어내고 단독 2위가 됐다. 선두 SSG와 승차는 8경기로 제법 크다.
SSG가 독주 체제를 굳혀가는 가운데 2위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LG는 5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키움과 2-3위 맞대결을 펼친다.
LG는 키움과 주말 3연전을 단단히 준비하고 있다.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 등 선발 원투펀치가 모두 출격한다. 반면, 키움은 SSG를 상대로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 카드를 모두 소진했다.
3연전 첫 날 경기가 열리는 5일에는 LG 켈리와 키움 최원태가 나란히 선발 등판한다.
3연전 승부의 관건은 불펜 싸움이 될 전망이다. 양팀 모두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요즘 불펜 난조로 고전하는 경기가 늘고 있다.
LG는 정우영, 고우석의 필승조가 흔들린 날이 적잖았다. 키움은 최근 고심 끝에 마무리 투수를 김재웅으로 교체하는 결정을 내렸다. 두 팀은 주중 3연전에서 각각 한 차례씩 경기 막판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리그 장타율 1위 LG(0.409)는 후반기 11경기에서 홈런 14개를 쏘아올렸다. 박해민이 후반기 들어 타율 0.417을 기록하며 타선을 리드하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타선에 힘이 넘친다.
키움은 최정상급 타자 이정후를 보유하고 있지만 팀 득점 생산 능력은 리그 평균을 밑돈다. 홍원기 감독은 "전반기에 잘할 수 있었던 데에는 마운드와 수비의 힘이 컸다"고 말했다. 어느 때보다 마운드의 분전이 필요하고 특히 불펜 안정화가 중요한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