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최근 확산하는 원숭이두창에 대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국 하비에르 바세라 보건부장관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비상사태 선포 소식을 전하며 "우리는 이 바이러스에 대처하기 위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미국인들이 원숭이두창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
이번 비상사태 선포는 바이든 행정부가 원숭이두창 백신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한 후 나오게 됐다.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 원숭이두창 확산세가 가장 큰 지역에도 백신이 모자란 상태다.
이들 도시가 포함된 캘리포니아주, 뉴욕주 등은 주 정부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이날 현재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미국인들은 6600명으로 파악됐다. 일주일 새 1600명 이상이 급증했다.
미국 정부는 백신 80만 회 분량을 배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