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KF-21, 2천여회 시험비행 후 수출효자 될까?" [한판승부]

KF21, 미래 첨단 전투기 개발의 시작
KF21, 사업 타당성 검토만 일곱번
KF21, 수출 충분히 가능
현대 전투기는 스마트폰처럼 계속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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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지난달 19일 역사적인 첫 비행에 성공한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이 29일 2차 시험비행에도 성공했습니다. 이제 2026년까지 2200회가 넘는 시험비행을 거쳐서 실전에 배치된다고 하죠. KF21 개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군사, 무기 전문가세요.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사님, 어서 오십시오. 
 
◆ 양욱>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진 작가님, 김 소장님 인사드리세요. 저희 방송 진행자 중에 유일한 조종사 진 작가님의 활약을 기대하면서. 
 
◆ 진중권> 민망하네. 
 
◇ 박재홍> 양 박사님, 그런데 군사 전문가이신데 대학에서는 법학을 전공하셨어요. 서울대 법학과. 그런데 어떻게 하다가 군사 무기 전문가가 되셨는지. 
 
◆ 진중권> 밀덕을 하시다가 그 길로 가셨나요? 
 
◆ 양욱> 시작은 밀덕이었고 하여튼 전공을 잘못 택했다. 왜냐하면 제가. 
 
◇ 박재홍> 법학을 괜히 했다. 
 
◆ 양욱> 제가 학력고사 마지막 세대였는데 사실 제가 그때 육사를 갈까 그랬는데 아시다시피 93년 요때 문민정부 들어서면서 분위기 완전 안 좋고. 
 
◇ 박재홍> 사관학교 가면 안 될 것 같은 그런 시대적인 분위기 속에서 점수가 나와서 서울대 법대를 가셨다. 
 
◆ 김성회> 아무데나 골라가실 수 있는 상태였다고 하면 그럼 법대 아니고 어디를 가셨겠습니까? 지금 와서 다시 돌이켜보시면. 
 
◆ 양욱> 다시 생각해 보면 외교 쪽을 전공하는 게 더 맞지 않았을까. 
 
◇ 박재홍> 결국 본인이 제일 하고 싶은 군사, 무기 전문가를 하셔서 지금 전문가가 되셨는데, 일단 KF21 지난 19일 시험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이게 엄청난 성취인데 지금 사진으로도 유튜브 화면에 나가고 있는데요. 굉장히 예쁜 비행기입니다. 얼마나 위대한 성취입니까? 말씀해 주실까요? 
 
◆ 양욱> 일단 저 전투기의 모양을 보고 있으면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모양 아닙니까? F21. 
 
◇ 박재홍> F21. 
 
◆ 양욱> F35 이런 거 보셨죠. 
 
◇ 박재홍> 미국산. 
 
◆ 양욱> 어떻게 보면 F22와 35를 섞어놓은 듯한 그런 외양인데. 
 
◇ 박재홍> 그래서 베이비 랩터라고 부르는 건가요? 
 
◆ 양욱> 베이비 랩터라는 그런 별명이 붙어 있는데, 사실 거의 이제 100% 완전한 스텔스 성능의 기체는 아니지만 거의 스텔스 성능에 거의 접근한 그런 첨단 기체를 우리가 만들었다. 그다음에 사실 요즘 전투기개 중요한 게 물론 기체 비행성도 중요하지만 항전장비, 그러니까 레이더라든가 기타 전자전 장비라든가 이런 것들이 얼마만큼 잘 결합이 돼서 전장을 넓게 볼 수 있냐. 왜냐하면 눈으로 보고 싸우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레이더라든가 이런 장비가 얼마나 잘 돼 있냐. 그래서 우리가 미래 전투기를 얘기할 때 보통 스텔스가 전부다라고 얘기하지만 사실 스텔스만큼이나 중요한 게 situational awareness 그러니까 상황인식. 
KF-21 최초 비행 성공. 방위사업청 제공
◇ 박재홍> 스텔스는 일단 상대 레이더에 안 잡히는 기술인 거죠?
 
◆ 양욱> 그렇습니다. 레이더가 반사돼 오는 걸 보고, 마치 우리가 눈에서 빛을 보고 이렇게 있다가 저기 뭐가 있는지 알 듯이 레이더도 그렇게 인식을 하는 건데. 설계나 외부 설계나 이런 부분들을 레이더가 반사가 최소한 되도록, 반사가 되돌아가지 않도록 그렇게 만들어서 뭐라 그럴까. 실제 레이더에는 안 보이는. 그러니까 어떤 일이 생기냐 하면 예를 들어 우리가 미사일 같은 거를 쏘거나 할 때 '락 온(Lock On)'을 하지 않습니까? 영화 탑건 보셨죠? 
 
◇ 박재홍> 그렇습니다. 
 
◆ 양욱> 잡으려면 삐 톤 나올 때까지 락온을 해야 되는데 설계를 잘 해 놓으면 그 레이더가 안 먹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런 식의 능력을 키워내는 거죠. 
 
◇ 박재홍> 이 비행기가 가면 북한 공군이 못 잡는 거겠네요, 그러니까? 
 
◆ 양욱> 일단은 지금 최대한 잡기 어려운 그런 형태가 될 것입니다. 물론 이제 아직 100% 스텔스가 아니라고 얘기하는 것은 보통 우리 스텔스기는 배 안에 미사일 같은 것 집어넣고 딱 덮어놓고 있지 않습니까? 그걸 내부 무장창이라고 하는데 내부 무장창이 없는 상태로 개발을 했습니다. 이제 물론 이게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는데 기술력 부족도 일부 있지만 예를 들어서 개발 예산의 부족 그다음에 개발 시간의 부족. 이런 부분들이 겹쳐지면서 그것은 단계, 단계적으로 접근하자. 이렇게 되는 것이고. 
 
◆ 진중권> 무장들이 밖에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 박재홍> 걸리겠네요. 
 
◆ 양욱> 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약간 머리를 잘 쓴 게 밖에 보통, 우리 보통 날개 밑에 붙어 있는. 
 
◇ 박재홍> 미사일이죠? 
 
◆ 양욱> 미사일이. 그런데 하드포인트라고 하는데 거기에 붙어 있는 형식인데 이제 그거를 배 밑에 딱 붙여서 그러니까 반매립이라고 표현하죠. 그래서 그런 식으로 뭐라고 그럴까 레이더 반사 면적을 줄이는 그런 것입니다. 
 
◇ 박재홍> 기동을 잘하면 안 할 수 있다. 
 
◆ 양욱> 그렇죠. 그러니까 일단 최대한 튀어나온 부분들을 줄이면서 그러면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게 이렇게 첨단 능력이 들어간 기체. 그러니까 우리 이전 F16 같은 기체는 4세대라고 표현하고 스텔스 기체는 5세대라고 표현하는데. 
 
◆ 진중권> 4. 5세대. 
 
◆ 양욱> 4. 5세대가 우리가 아는 게 뭐냐 하면 옛날 비행기지만 거의 5세대 급이나 이런 거에 해당되는 항전장비, 레이더라든가 갖춘 걸 4. 5세대라고 하는데 우리 여기는 약간 스텔스 모양까지 더해지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일부에서는. 
 
◆ 진중권> 4. 8세대. 
 
◆ 양욱> 4. 75세대 그렇게 표현하는 분들도 일부 있습니다. 
 
◇ 박재홍> 항전 능력 말씀하셨는데 이제 이 친구는 자체 레이더가 좋은 게 지금 장착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적기가, 북한기가 떴다 이겁니다. 그러면 KF21 자체 레이더 부터 몇 마일부터 콘택트할 수 있는 건가요? 
 
◆ 양욱> 사실 정확히 몇 마일 콘택트라고 하는 게 기밀로 돼 있으니까 기본적으로 한 수백 킬로미터 정도를 말씀드리겠습니다. 
 
◆ 진중권> 뜨면 다 잡힌다는 얘기죠. 
 
◆ 양욱> 거의 잡히는데 사실은 요즘은 항공기가 자기가 직접 그러니까 레이더를 쏘는 게 아니라. 우리 초계기가 뭐라 그럴까. 에이왁스가 떠 있으니까. 
 
◇ 박재홍> 하늘 관제소에서 보내주면. 
 
◆ 양욱> 거기서 이제 보내주면 그 데이터를 받아서 교전을 하는 거죠. 그러니까 이게 왜 중요하냐 하면 기체 자체 레이더도 레이더지만 얘가 레이더를 조사하면 이 위치가 드러나거나 이렇게 될 수가 있는 부분이고. 요즘 교전을 할 때는 이제 뭐라 그럴까 가시거리 외 교전을 하는데 이제 이 KF21에 장착하는 미티어라는 미사일을 장착하게 됐어요. 사거리가 200km입니다. 
 
◇ 박재홍> 그러면 탑건같이 적기랑 교전할 필요 없이 한 200km 밖에서 미사일 쏴서 격추할 수 있는 거네요. 
 
◆ 진중권> 대전해 있는 비행기가 격추되는 거죠. 
 
◆ 양욱> 그런 식으로 개념들이 발전을 해 나갑니다. 그다음에 아마 앞으로 우리가 기술이 좀 더 발전하면 무인기체들을 여기랑 같이 편조를 이뤄서 공격을 할 거예요. 
 
◆ 진중권> 무인기의 역할은 뭡니까, 그때? 
 
◆ 양욱> 무인기의 역할은 마치 우리 비행기에서 윙맨처럼 같이 비행을 하면서 무장을 더 떨구거나 혹은 앞에 먼저 나가서 비행을 하면서 위협들이나 이런 것들을 사전에 제거해 주거나 . 얘는 사실 어떻게 보면 적진까지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그런 세상이 올지도 모르죠. 물론 그런 식의 개념들을 지금. 
 
◆ 진중권> 미사일을 대신 맞아주는. 
 
◇ 박재홍> 수색대 역할을 무인기가 대신 한다는 거네요. 
 
◆ 양욱> 그럴 수도 있는 것이고요. 그런 것이 지금 현 정부에서도 예를 들어서 유무인 복합체계라고 얘기하는데요. 그 기술 같은 것들이 앞으로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지금 엄청난 인구 절벽을 맞이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 젊은이들이, 예를 들어서 지금 우리 군 복무 대상이 한 28만 명 정도 현재 그렇게 되는데 이게 불과 2040년 되면 13만, 14만으로 줄어들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 양욱> 그러면 병력도 그렇게 많은 병력을 50만 병력 유지를 못하게 되는 상황이 오고요. 그럼 그런 식의 이제 무인기 기술 같은 것도 개발하고 그래서 KF21이라고 하는 게 그냥 전투기 하나 새롭게 개발했다.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무인 전투기 그런 어떤 미래를 생각할 때 그런 것에 기여할 수 있는 굉장히 큰 발걸음 중에 하나다. 

◆ 김성회> 이게 개발이 시작된 게 언제인가요? 
 
◆ 양욱> 개발 시작이 사실 되게 복잡한데 일단 개발을 하겠다고 우리 김대중 대통령께서 그러니까 이제 2000년 11월 3일 공사 졸업식 때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이제 막상 얘가 탐색개발이라고 그래서 어떤 걸로 만들어야지, 어떤 모양으로 할까. 그래서 모델 여러 가지 그려놓지 않습니까? 그게 이제 2010년에 시작이 됐어요, 탐색개발이. 그다음에 이제 기체를 실제 만드는 계약을 하고 업체 선정하고 하는 부분은 2015년으로 제가 기억합니다. 그러니까 실제 2016년부터 만들어서 지금 기체를 만들기 시작해서 6년 만에 만들었는데, 이게 딱 6년만 걸린 게 아니라 말씀드렸듯이 탐색 개발부터 이제 친다면 거의 한 12, 13년. 처음에 얘기가 딱 튀어나와서 이거 만들까 말까 만들어야겠다라고 치면 한 22년, 23년. 
 
◆ 김성회> 사실 처음 시작할 때는 우리가 만든다고 의심도 많이 하고 예산 집행도 잘 안 되고 그랬겠어요. 
 
◆ 양욱> 안 되는 정도가 아니라 그러니까 우리가 이렇게 몇 조 이상이 되는 비싼 무기체계를 이거 국가의 국부랑 연결되는 거 아닙니까? 이거 결정 잘못하면 큰일 나죠. 그래서 사업 타당성 검토를 합니다. 이거를 7번을 했어요. 
 
◆ 김성회> 안 돼서? 
 
◆ 양욱> 하자, 아니다, 안 된다. 하자, 안 된다. 
 
◆ 진중권> 우리 수요만 충당해서는 경제성이 안 맞죠. 차라리 사오는 게 낫고. 
 
◆ 양욱> 맞습니다. 굉장히 정확한 지적이신데요. 예를 들어서 100대 만들고 땡 할 거다. 그러면 사실은 굉장히 돈 낭비가 될 수 있는 것이고. 거기서 이제 플러스 알파 뭔가를 찾아내지 못하면 그래서 이제 한 최소 300대 정도는 팔아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들이 당시에 나왔고요. 예를 들어서 시장조사업체 같은 데는 잘 찾아보면 500대 이상 팔 수 있어, 여러 가지 얘기들을 하는데 사실 그런 부분들을 함부로 예측하기가 되게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 FA50이라고 해서 폴란드 경공격기. 
 
◇ 박재홍> 48대 팔 거다. 
 
◆ 양욱> 48대 팔 거다라고 알려지고 있습니다만 일단 12대부터 시작하겠죠. 그런데 보면 그것도 원래 훈련기를 바탕으로 해서 경공격기를 만든 건데 이게 경공격기라고 얘기를 하지만 사실은 전투기는 전투기예요. 그러니까 지원 전투기라고 얘기합니다. 2선급의 전투기. 이게 시장이 있을 거냐. 장사 다 했다. 
 
◇ 박재홍> 누가 사냐. 
 
◆ 양욱> 누가 사냐 그랬는데 사지 않습니까? 
 
◆ 진중권> 이번에 우크라이나 전쟁 보니까 그게 꼭 비행기가 최첨단 비행기만 필요한 게 아니더라고요. 
 
◆ 양욱> 되게 정확한 지적이세요. 뭐냐 하면 보통 이게 기술이 최고다, 첨단무기가 최고다라는, 물론 현대 전쟁에서 중요한 전제조건이기는 한데 뭐라고 그럴까 적당한 성능에 굉장히 충분한 숫자를 갖고 잘 운용했을 때 이겨낼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이 충분히 있다는 거예요. 
 
◇ 박재홍> 휴대폰도 최신 기종만 필요한 게 아니라 유튜브도 되고 전화기만 돼도 팔리는 휴대폰처럼. 
 
◆ 양욱> 정확한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그게 소위 우리 군사에서는 '하이로우 믹스'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주 고성능의 기체 몇이 중요한 임무 몇 개를 수행해서 예를 들어서 제공권을 장악하고 나머지 한 중저가의 그런 기체들이 여러 가지 임무들을 수행하면서 전반적으로 전쟁을 승리로 가져가는 규모예요. 그러니까 첨단 기체만 다 있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우리 전쟁하는 데 전부 제다이만 들어간다. 그런다고 해서 다 이기는 거 아니거든요. 
 
◆ 김성회> 연구위원님 말씀 들어볼 때 연도를 들으면 그때 대통령이 누구였는지가 먼저 떠올라서 아무래도 정치적으로 판단하게 되니까 어쨌거나 모든 정부 넘나들면서 여야가 이 정책만큼은 꾸준하게 진행이 돼온 셈입니까? 
 
◆ 양욱> 저는 그렇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사실은 이게 어떤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다는 것은 저는 너무 (강조를) 안 뒀으면 좋겠어요. 그 시기에 필요했기 때문에 그것이, 그게 어떤 정권이든 간에 그걸 보면서 그때 대통령께서 이거 우리가 필요하겠네라고 얘기를 한 것이고요. 계속 그걸 받아가는 거죠. 그래서 굳이 이제 그렇게 말씀드리자면 DJ정부부터 시작됐지만 이 사업을 실제 '고'라고 결정한 거는 사실 박근혜 정부 때거든요. 그러니까 자꾸 어떤 특정 정치 세력의 이런 것들은 좀 저는 조심스럽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중권> 앞으로 2200회가 넘는 시험 비행을 한다고 하는데. 
 
◇ 박재홍> KF21. 
 
◆ 진중권> 왜 이렇게 오래 걸리나요? 
 
◆ 양욱> 그러니까 이게 사실 우리가 지금 굉장히 새로운 시도들을 많이 해 보는 겁니다. 그러니까 기체 비행 특성, 얘가 정말 제대로 비행을 할 수 있냐. 이걸 확인하는 것들이 기본적으로 필요하고요. 
 
◇ 박재홍> 작전을 수행할 수 있나. 
 
◆ 양욱> 그다음에 무장들을 또 여러 가지 장착을 해서 다양한 것들을 얘도 쏠 수 있나도 봐야 되고. 그다음에 지금 사실 여기서 우리가 조금 새로운 시도를 할 건데 F35 같은 기체 보고 있으면 굉장히 뚱뚱하고 멍청해 보이지만 굉장히 고받음각 기동이라고 해서 막 이런 식의 기동들이 가능한 그런 것들도 있습니다. 지금 KF21이 굉장히 중량 대 출력이 좋게 만들어진 기체라서 그런 어떤 소프트웨어적인 접근을 통해 기체 성능을 최대한 뽑아낼 수 있거든요. 그다음에 우리 사실 최초의 항공기는 우리가 만든 항공기는 KT1이라고 하는 프로펠러 아시죠? 그 KT1 할 때 시험비행을 2000시간 이상 했습니다. 
 
◆ 진중권> 그거를요? 
 
◆ 양욱> 이것을 굉장히 짧은 기간 내에 2026년까지 불과 4년의 기간 안에 이거를 하겠다. 사실 시험 조종사들도 굉장히 힘드실 겁니다. 
 
◆ 진중권> 이게 반 정도 스텔스 기능을 갖고 있는데 앞으로는 이거를 완전한 스텔스 기능. 이 기체를 유지하면서 완전한 스텔스 기능으로 갈 수 있는 건가요? 아니면 따로 개발해야 되나요? 
 
◆ 양욱> 기본적으로 갈 수는 있을 겁니다. 다만 이제 무장창의 위치나 이런 부분들을 어디를 어떻게 집어넣고 뭐를 빼고 뭐를 넣어야 하나 그런 것들이 되게 많이 될 거예요. 그다음에 예를 들어서 스텔스를 만들 때 보면 하여튼 삐쭉 튀어나온 걸 최소화해야 되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지금 이제 우리 되게 중요한 장비 중의 하나가 EOTGP라고 Electro Optical Targeting Pod라는게 있는데 이렇게 동그랗게 해서 눈 역할을 하는 거, 마치. 레이저도 쓰고 해서 수천 피트 상공, 수만피트 상공에서 조절하는 그런 것들을 지금 포드 형태로 외부에 돼 있는데 사실 제대로 스텔스를 만드려면 기체 하나에 넣어야 돼요, 얘를. 그래서 이제 그런 것들 같은 것들이 사실 되게 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무장창 하나만 들어간다고 되는 게 아니라 기타 해야 될 것들이 상당히 있어요. 
 
◇ 박재홍> 박사님이 정말 얘기하는 거 보니 행복해하시는 것 같아요. KF21 그러니까 이게 1명 단좌 비행도 있고 2명 탈 수 있는 복좌 비행기도 있는 것 같은데 이 엔진이 몇 개인가요, 1개인가요, 2개인가요? 
 
◆ 양욱> 엔진은 쌍발입니다. 이걸 2개를 할까, 1개를 할까 굉장히 말이 많았는데 원래 제작사 이런 쪽에서는 해외 수출 이런 걸 생각해야 하니까 엔진 2개면 비싸지잖아요. 그러니까 하나로 가자. 
 
◇ 박재홍> 조종사 입장에서는 2개가 있는 게 좋지 않습니까? 
 
◆ 양욱> 공군 입장에서는 무조건 2개가. 
 
◇ 박재홍> 하나 꺼지면 또 하나가 있으니까 안심하고 비행할 수 있는데 F16 같은 경우는 하나이기 때문에 불안한 요소가 있고. 
 
◆ 양욱> 사실 이제 요즘 엔진 하나라고 그래서 그렇게 안 좋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F35가 전 세계에 지금 퍼질 텐데 엔진 하나짜리거든요. 그래서 하나가 무조건 안 좋다고 얘기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개가 조종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2개가 더 좋죠. 
 
◆ 김성회> 이게 지금 실전 배치가 되면 공군력의 향상에는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 양욱> 일단은 우리가 되게 안타깝게도 아직 예를 들어서 F5라든가 F4 같은. 
 
◆ 진중권> F4를 아직도 쓰더라고요. 이제 메디컬이 필요하거든요. 면허 갱신하는. 그때 이제 조종사가 오셔서 물어봤는데 F4를 쓴대요. '아직도 그 고물을 쓴냐'고 했더니 '그 비행기 굉장히 좋은 겁니다', 그러시더라고요. 
 
◆ 양욱> 아주 일부가 남아 있습니다. 정말 곧 내보내야 하는데. 그런데 F5는 아직 많이 남아 있고. 그래서 아시다시피 연초에 안타까운 사고가, 조종사께서 돌아가신 사고가 있었고 일단 그런 낡은 기체들을 대체해서 (KF21) 120대 정도를 도입을 할 예정이에요. 그런데 사실 120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게 한 2030년대에 이제 쫙 깔리기 시작하고 그리고 하다 보면 지나가다 보면 또 우리가 갖고 있는 현재 기체들. 예를 들어서 F16 처음에 들어온 게 F16PBU라고 해서 한번 저희가 성능 업그레이드를 했는데 블락32라고 하는 이 기종들이 80년대 후반에 들어왔어요. 그러면 얘가 2040년 되면 교체를 해 줘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거를 또 바꾸고 사실 KF16도 90년대에 만들었기 때문에 또 10년 지나면 또 바꿔야 되고.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수요들이 앞으로 계속 있다는 거죠.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사실 국산으로 채워나갈 수 있다면 아무래도 사실 요즘 비행기가 힘든 게 유지 운영 비용이 너무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첨단이 되면 될수록 이 유지 비용이 확 올라가는데 그런 부분들 그래서 정말 완전히 필요한 첨단 기체는 몇 개 외국 기종을 가져온다고 하더라도 우리 군이 쓸 주축이 되는 기종은 국내에서 만들자. 저는 이 접근 자체는. 
 
◇ 박재홍> 보병도 있고 특전사도 있는데 모든 비행기가 특전사가 같을 필요는 없는 거니까. 
 
◆ 김성회> 수출도 되나요? 
 
◆ 양욱> 수출 당연히 저는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보통 얘기하는 게 앞으로 5세대 전투기 F35가 세상에 다 깔리고 다 될 건데 이거 만들어서 무슨 소용이 있냐고 말씀하신 분들이 많은데요. 우리 FA50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거 지원 전투기 요즘 누가 사냐. 그런데 분명히 그거를 요구한 데가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 박재홍> 이번에 폴란드에 48대 판 거. 
 
◆ 양욱> 중요한 건 얼마만큼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서 기체 가격을 조절하느냐. 플러스 그다음에 바로 4. 5세대 혹은 4. 75세대 이게 도대체 뭔지를 모르겠다고 하는 이 기체를 가지고 얼마큼 훌륭한 전술을 개발해내고 국방을 하늘을 지켜나가는 모습들을 보여줄 거냐. 그런 것들을 우리가 잘 만들어낸다고 한다면 우리의 표준을 따라올 나라들은 충분히 있지 않겠나. 
 
◆ 진중권> 영화 탑건 보면 F14 탐캣을 가지고 고물이라고 부르더라고요. 제가 어렸을 때 완전 최첨단이었고 제가 군대 생활할 때만 해도 F16이 최첨단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미 퇴물이라고 하니까. 
 
◆ 양욱> 그런데 그것도 되게 좋은 지적이신 게 F16이 되게 낡아 보이기도 하는데 F16이 같은 F16이 아닙니다. 
 
◇ 박재홍> KF16. 
 
◆ 양욱> KF16도 있지만 KF16V라고 해서 최신형으로 아직도 F16이 생산이 돼요. 그런데 이게 처음에 1980년대에 나온 F16하고 2020년 F16하고 성능은 완전 다른 세대입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지금 비행기를 지금 KF21를 운영해서 도입하더라도 우리 스마트폰하고 똑같아요. 계속 업데이트를 해 줘야 합니다. 그러니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해주고 아니면 나머지 어떤 그런 장비를 해 주고 하면서 그것을 되게 잘 미묘한 경제성과 성능의 선을 잘 끌고 가는 게 되게 중요한 거죠. 사실 공군이 엄청나게 고생하고 있고 제작사들도 엄청나게 고생하는 겁니다. 
 
◆ 진중권> 그런데 인도네시아에서 돈을 왜 안 주는 거예요? 아니, 거기 인도네시아 깃발은 그렸는데 왜 돈을 안 줘요? 
 
◇ 박재홍> KF21 개발에 인도네시아가 참여했는데 왜 돈을 안 주냐는 거예요. 
 
◆ 양욱> 인도네시아 자체가 사실 국방 예산이 많은 나라는 아닙니다. 전체 국방 예산 해 봤자 한 10조 정도 돼요. 우리의 5분의 1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다음에 무기체계를 사는 비용은 한 20%. 그러니까 한 2조 정도를 쓰는 거죠. 그런데 인도네시아 분담금이 제가 알기로는 한 1조 8000억 정도. 그러니까 이게 개발하는 데 들어가는 전체 비용이, 개발에만 들어가는 비용이 KF21이 8조 8000억 정도 되는데요. 그중에서 약 20%에 해당하는 1조 8000억을 내야 되는 겁니다. 그런데 이제 제가 기억하기로는 2020년까지 5000억인가 안 내서 '당신들 정말 할 거야, 안 할 거야' 하면서 우리가 되게 압박을 많이 했었고. 그래서 우리 그때 낼게 해서 아직도 안 내서 이제 이게 8000억까지 늘어났어요. 그래서 당연히 인도네시아를 빼야 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게 사실은 인도네시아라는 나라 자체가 갖고 있는 정치적 성격도 우리가 고려를 해야 됩니다. 뭐냐 하면 예를 들어서 이제 인도네시아나 혹은 말레이시아나 이런 나라 같은 데 보면 장관들이 예를 들어서 꼭 한 당에서 나오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집권 여당이 아니거나 혹은 예를 들어서 경쟁자거나. 
 
◆ 진중권> 또 엎어지고, 엎어지고. 우리랑 똑같네. 
 
◆ 양욱> 현재 인도네시아 국방장관 수비안토 같은 경우는 지금 조코 위도도 대통령하고 대선 때 경쟁하던 사람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자기가 어쨌거나 제한된 예산을 갖고 뭔가 최대한 빼내야 되고. 이렇게 예를 들어서 인도네시아 내에 뭐를 유치를 하고 혹은 '우리가 이거 해 주면 너희 인도네시아 무기 사' 이런 식의 접근들을 하고 정치적으로 접근을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이런 부분들이 쉽게 진행이 안 되는 거죠. 
 
◆ 진중권> 그런데 폴란드가 우리나라 거 많이 사가지 않았습니까? 지금 보니까 우크라이나 전세는 K9 자주포의 차체가 사실은 우크라이나군에 사용되고 있잖아요. 폴란드 시장은 어떻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죠, 지금? 
 
◆ 양욱> 그러니까 이것도 사실 되게 어찌 보면 약간 아이러니 같은데요. 왜 굳이 한국 거를 사냐. 유럽에 그렇게 유명한 회사도 많이 있고. 
 
◆ 진중권> 가성비. 
 
◆ 양욱> 그러니까 가성비도 가성비지만 사실은 생산 능력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단기간 내에 예를 들어서 한 120대 정도는 그러니까 전차 890대였나 하여튼 그렇게 거의 900대였나. 그렇게 해서 전차를 가져가는데 100여 대 이상은 한국에서 생산해서 보내줘야 하는데 그거를 지금 폴란드는 아시다시피 (우크라이나에) 다 퍼줬어요. 자기 있는 자주포 주고 전차 구 소련 전차 주고 그럼 빨리 지금 뭔가를 갖다놔야 되는데 그거를 그 납기를 제대로 맞춰주고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빨리빨리 정신. 
 
◇ 박재홍> 얘기하니까 시간이 부족하네요. 한 번 더 모셔야 될 것 같습니다. 출연자 모두 밀덕이어서요. 함께해 주신 분 아산정책연구원의 양욱 연구위원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양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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