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남녀 유망주들이 세계 대회 본선 8강에 동반 진출했다.
14세부 여자 대표팀은 3일(현지 시각) 체코 프로스테요프에서 열린 '2022 국제테니스연맹(ITF) 월드주니어테니스대회' 체코와 경기에서 0 대 3으로 졌다. A조 조별 리그를 1승 2패로 마쳤다.
대표팀은 아르헨티나, 캐나다와 함께 1승 2패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동률 시 순위 선정 기준에 따라 A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하음(부천GS), 이서아가(춘천SC), 주희원(전일중)이 나선 대표팀은 지난 1일 아르헨티나를 2 대 1로 눌렀다. 캐나다, 체코에 연패했지만 일단 조별 리그를 통과했다.
대표팀 김이숙 감독(최주연아카데미)은 "A조 2위 자리를 놓고 마지막 날까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간절함으로 경기에 임했다"면서 "결과는 패했지만 그 이상의 파이팅과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모두 최선을 다한 경기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어 "8강 확정 순간 환호했고 선수들과 전다원 코치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서 목표한 4강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남자 대표팀은 이날 불가리아에 1 대 2로 졌다. 조세혁(14·남원거점스포츠클럽), 황주찬(구월중), 도겸(군위중)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그러나 전날 이미 8강행을 확정했다.
대표팀은 1일 남아프리카공화국, 2일 모로코를 모두 2 대 1로 눌렀다. 윔블던 14세부 단식 초대 챔피언에 오른 조세혁이 단식과 복식 모두 이기는 활약을 앞세웠다.
3일 불가리아를 상대로는 조세혁이 출전하지 않았다. 대표팀 서용범 감독(부천GS)은 "본선 진출을 결정지은 상황에서 에이스 조세혁을 쉬게 하고 도겸, 황주찬으로 경기에 임했다"면서 "두 선수 모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줘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본선 첫 경기가 강팀 미국으로 정해진 만큼 도전한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남자 대표팀은 4일 미국과 8강전을 치른다. 여자 대표팀은 독일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