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업무지구개발' 용산, 하락세 멈춰…서울 전체는 하락세 계속

한국부동산원 제공

서울시가 용산정비창 부지를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발표한 뒤 용산의 하락세가 멈췄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 호재에 강세를 이어오던 용산 집값은 최근 기준금리 인상기조와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른 부동산 심리 위축 등으로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왔지만 대규모 개발계획 발표로 다시 보합 전환했다. 다만 용산 외의 서울 대부분 지역은 약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번주(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6% 하락, 전세가격은 0.05% 하락했다고 4일 밝혔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6%) 하락폭을 유지했고, 수도권(-0.08%→-0.09%)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0.07%→-0.07%)과 지방(-0.04%→-0.04%)은 하락폭을 유지(5대광역시(-0.07%→-0.07%), 8개도(-0.01%→-0.01%), 세종(-0.17%→-0.18%))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기준금리 인상기조에 매수자 우위시장이 형성되면서 주요 대단지 위주로 매물가격 내림세가 확대되는 등 지난주의 하락폭(-0.07%)을 이번주에도 유지했다.

강북구(-0.16%)는 하락거래 발생한 미아동 중심으로, 노원구(-0.15%)는 상계동과 월계동 대단지 위주로, 성북구(-0.15%)는 돈암동과 길음동 위주로, 서대문구(-0.15%)는 남가좌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거래가 이어졌다. 송파구(-0.05%)도 잠실동 주요 대단지 위주 매물가격 하향조정 중으로 하락세가 계속됐다.

서초구(0.00%)는 반포·잠원동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 외 단지는 하락으로 혼조세 보이며 지난주 상승(0.01%)에서 이번주 보합으로 전환했다. 최근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던 용산은 '국제업무지구' 개발이라는 대형 호재로 이번주 보합 전환했다.

인천은 과거 가격 상승폭이 높았던 지역 중심으로 조정장이 이어지고 있다. 서구(-0.15%)는 청라동, 검단신도시 위주로, 연수구(-0.15%)는 송도신도시, 연수동 위주로, 남동구(-0.11%)는 논현동과 만수동 등을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인천 전체 하락폭도 확대(-0.10% → -0.11%)됐다.

경기는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하다. 이천시(0.10%)는 대월면과 부발읍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새 정부의 1기 신도시 재정비 계획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오던 고양 일산동구(0.00%)와 일산서구(0.00%)는 상승과 하락혼조세 보이며 보합을 기록했다. 반면 광주시(-0.26%)는 태전동과 역동 주요 단지 위주로, 오산시(-0.26%)는 누읍동과 오산동 중소형 위주로, 수원 영통구(-0.26%)는 영통동과 원천동 위주로 전세가격과 동반해 매매가격이 하락하는 등 경기 전체 하락폭 확대(-0.08% → -0.09%)됐다.

전세 시장도 악세가 이어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5%) 하락폭 유지했다. 수도권(-0.06%→-0.07%)은 하락폭이 확대됐고, 서울(-0.03%→-0.03%)은 하락폭 유지했다. 지방(-0.03%→-0.04%)은 하락폭이 확대(5대광역시(-0.07%→-0.08%), 8개도(0.01%→0.01%), 세종(-0.29%→-0.28%))됐다.

서울 전세 시장의 경우 높은 전세가격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전세대출 이자 부담으로 월세전환 문의가 늘고 있는 가운데 여름휴가철 영향으로 전세수요 감소세 이어지며 서울 전체 하락세가 이어졌다.

중구(-0.07%)는 신당동 위주로, 서대문구(-0.07%)는 남가좌동 대단지 위주로, 마포구(-0.06%)는 공덕동과 상암동 위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양천구(-0.06%)도 매물가격 하향조정중인 신정동과 목동 대단지 위주로, 송파구(-0.02%)는 매매가격과 하락과 동반해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계속됐다.

인천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을 받으며 중구(-0.28%)가 영종하늘도시 위주로, 서구(-0.16%)는 검단신도시, 가정동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단기간 상승폭이 높았던 연수구(-0.15%)는 송도동 위주로 매물가격 조정이 이뤄지면서 인천 전체 하락폭이 확대(-0.10% → -0.11%)됐다.

경기는 지역별로 온도차가 계속됐다. 이천시(0.21%)는 정주여건 양호한 중리동과 증포동 위주로, 과천시(0.18%)는 정비사업(주공4단지) 이주수요 영향 있는 별양동 위주로 올랐다. 반면 수원 영통구(-0.41%)와 양주시(-0.26%)는 입주물량영향으로 매물적체 지속되며, 광주시(-0.22%)는 곤지암읍 위주로 매매가격과 동반해 하락했다. 하남시(-0.17%)도 위례신도시 위주로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하락세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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