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정치 9단 걸겠다. 오늘 윤석열-펠로시 만난다"

尹 대통령, 펠로시 안 만난다? 페인트 모션
휴가 동안 과감하게 인적 개편해야
비서실장·정무수석·교육부 장관 등 쇄신 필요
김규현 원장 말 실수? 미래 위한 보험 든 것
국민의힘, 비대위 체제로 가는 건 잘한 일
이준석 대표, 저항보다는 후일 도모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광일 기자 (김현정 앵커 대신)
■ 대담 : 박지원 (전 국정원장)
 
 우리 정치의 한 달 앞을 내다보는 시간이죠. 오늘은 월간 박지원.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박지원> 한 달 아니라 하루도 요즘은 앞을 얘기할 수 없어요. 아침에 방송국에 왔는데 오전에 또 다른 뉴스가 확 나오더라고요.
 
◇ 김광일> 맞아요.
 
◆ 박지원> 그래서 요즘은 방송이 뉴스 해설이 아니라 올드 뉴스 해설로 바꿔야 됩니다.
 
◇ 김광일> 올드 뉴스 해설로. 오늘 오실 때 지금 휠체어를 타고 오셨어요. 지난번에 다치신 것 때문에 지금 남아 계신 거죠, 그게.
 
◆ 박지원> 네, 그렇습니다.
 
◇ 김광일> 지난달에는 전화로 인터뷰를 했었는데 괜찮으세요.
 
◆ 박지원> 네, 이제 수술해서 많이 좋고 아마 8.15 광복절을 기념해서 깁스를 풀면 조금 더 자유롭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다행히 입은 안 다쳐서 이렇게 활동하네요.
 
◇ 김광일> 얼른 쾌유하시길 바라겠고요.
 
◆ 박지원> 감사합니다.


 
◇ 김광일> 나으시고 나면 어디 휴가 계획 같은 게 일정이 있으십니까?
 
◆ 박지원> 계속 물리치료를 받아야 되고 재활운동을 해야 되니까 그게 휴가죠. 사실 요즘 저는 집에서 아주 이 무더위에 한전 수입 증대를 위해서 에어컨 틀어놓고 집에서 잘 쉬고 있습니다.
 
◇ 김광일> 방송도 또 계속 하시니까요. 휴가 얘기를 먼저 제가 말씀을 드린 게 뭐냐면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주 여름휴가를 가 있잖아요. 문재인 전 대통령도 휴가 가 있고 우리 김현정 앵커도 지금 휴가 가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원래는 거제 저도로 휴가를 갈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었는데 그냥 이제 서울 자택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단 말이죠. 아무래도 이렇게 휴가를 자택에 있는 거는 혼란한 이슈가 너무 많아서 대기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 박지원> 그렇죠. 우리나라 휴가 문화도 굉장히 좋아진 거예요. 과거에는 큰 일이 있으면 휴가를 가면 국민들이 비난을 했는데 당연히 휴가는 가셔야 된다라고 했고 또 김대중 대통령 등 과거 대통령들도 현안이 자꾸 생기잖아요. 그러면 지방 저도 등으로 가시려고 했던 계획을 취소하고 관저에서 보내면서 휴식하면서 업무를 봅니다. 그런데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자택에서 휴가를 보내시면서 쉬고 또 어제 아주 이례적으로 대학로 소극장을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찾고 그 출연 배우들과 사진도 찍고.
 
◇ 김광일> 지금 사진 유튜브와 레인보우로 보시는 분들은 보실 수 있겠습니다마는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대학로에서 연극을, 공연을 관람을 했던 사진이 지금 나오고 있어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3일 오후 서울 대학로 한 극장에서 연극 '2호선 세입자'를 관람한 뒤 출연진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박지원> 저도 대학로를 자주 갑니다.
 
◇ 김광일> 아, 그러세요.
 
◆ 박지원> 네, 그런데 저렇게 출연 배우들과 사진도 찍고 식사를 하시면서 격려를 하면서 지하철 2호선 세입자들의 애환 얘기를 하는 걸 보면 아주 참 잘하신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광일> 이렇게 좋은 시간을 보냈는데 아쉽게 됐습니다마는 오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한국에 방문했을 때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은 이뤄지기 어렵다고 대통령실이 발표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 박지원> 그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원숙한 대통령으로 가는 길로 가고 있다.
 
◇ 김광일> 원숙한 대통령으로.
 
◆ 박지원> 대통령이 가장 큰 것은 모든 언행이 전 세계를 향해서, 국민을 향해서 하는 메시지거든요. 그런데 이번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면서 미중 갈등이 지금 최악 상태에 있고.
 
◇ 김광일> 그렇죠.
 
◆ 박지원> 중국은 대만 해협을 완전 봉쇄해가지고 전쟁을 불사하겠다. 이런 판국에 우리는 한미 동맹이 가장 굳건한 외교의 본루고 그러나 경제 협력은 해야 됩니다. 미국에서 …같은 것을 우리한테 강요를 하는데 사실 우리 반도체의 61%가 중국으로 수출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는 시장 확보를 위해서도 한중 경제협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때 윤석열 대통령께서 미국 펠로시 하원의장의 방한을 적극적으로 환영하면 중국에서 부작용이 있을 거예요.
 
◇ 김광일> 그러면 이렇게 안 만나는 게 혹은 못 만나는 게 다행이라고 보시는 걸까요.
 
◆ 박지원> 아니죠. 저건 말이죠. 안 만난다, 휴가 중이다. 이렇게 지금 페인트 모션을 하는 것 같아요.
 
◇ 김광일> 페인트 모션.
 
◆ 박지원> 페인트 모션을 하면서 어제 휴가 중이라고 하면서 대학로 연극 보러 나온 것도 암시를 하는 거예요.
 
◇ 김광일> 암시라고, 그러면…
 
◆ 박지원> 아무리 휴가를 보내고 집에서 있지만 밖에 나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오늘 전격적으로 펠로시 의장을 면담하리라고 봅니다.
 
◇ 김광일> 아니, 이제 대학로 공연은 가고 펠로시 의장은 안 만난다라고 하면 조금 어색하게 들리는데.
 
◆ 박지원>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제가 자꾸 말씀드린 대로 대통령, 영부인은 사생활이 없습니다. 그 대학로 연극 가신 것을 보고 아, 저는 펠로시를 만나기 위한 암시다 이렇게 느꼈거든요. 그리고 현실적으로 보더라도 미국의 의회가 얼마나 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습니까? 또 우리는 늘 미국 의회 외교를 강화해야 된다 하는 것을 주창하는데. 아니, 미국 권력 서열 3위 펠로시 하원의장이 한국에, 서울에 오셨는데 서울 땅에 같이 계시는 윤석열 대통령이 안 만난다? 이것은 얘기가 안 되죠. 저는 꼭 만나셔야 된다고 생각하고 또 중국도 이만큼 윤석열 대통령께서 신중하게 행보를 했다고 하면 이해하리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만나야 된다. 그리고 오늘 펠로시 의장께서 김진표 의장 회담 후 JSA를 가시잖아요.
 
◇ 김광일> 판문점에 가죠.
 
◆ 박지원> 네, 판문점. 가셔서 대북 강경 메시지를 낼 거예요. 김정은 위원장도 그러한 펠로시 의장의 강경한 메시지를 잘 새겨들어야지 민감한 반응 할 필요 없다.
 
◇ 김광일> 김정은 위원장한테 어떤 조언을 좀 하시는 거군요.
 
◆ 박지원> 그렇죠. 그리고 우리도, 저도 늘 남북 대화론자지만 미국 의회 지도자들이 하원 의장이 하시는 말씀은 잘 새겨들어야지 그렇기 때문에 강경한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이런 생각을 갖습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3일 대만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열린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의 회담 도중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광일>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만날 것이다라는 말씀 처음 듣는 것 같은데 김진표 의장을 펠로시 의장이 김진표 의장을 만나고 나서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 모처 이런 곳에서 만날 수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 박지원> 저는 그렇게 보는데 만약 안 만나시면 저 정치 9단 자리 내놓겠습니다.
 
◇ 김광일> 정치9단의 별칭을 이제 걸고 말씀하시는 거군요.
 
◆ 박지원> 그렇죠. 저도 많은 경험을 가졌는데 과거에 김대중 야당 총재가 미국 방문을 하셨을 때 미국 의전상 프로토콜상 미국 대통령이 어떤 나라 야당 대표도 잘 만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걸 해봤어요. 김대중 대통령이 백악관에 들어가셔서 외교안보보좌관과 얘기를 하고 계시면 클린턴 대통령이 지나가다가 외교안보보좌관 방을 문을 열고 쓱 들어오는 거예요. 들어와서 거기서 김대중 대통령 오셨군요 하면서 조율을 해서 거기에서 10~20분 얘기하는 그런 것이 외교입니다.
 
◇ 김광일> 그런 깜짝 퍼포먼스를 지금 대통령실에서 준비하고 있을 거다 라고 보시는 거예요?
 
◆ 박지원>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리고 만약 오늘 제 예측대로 어제 대학로 또 저렇게 만나지 않겠다고 했다가 깜짝 만난다고 하면 제가 정치 10단이 돼야죠. 외교 9단이 되든지.
 
◇ 김광일> 알겠습니다. 맞히시면 정치 10단으로 올라가시는 거고 틀리시면 이제 이후부터는 정치 9단으로 불러들이지 못하는 걸로.
 
◆ 박지원> 뭐 알아서 하십시오.
 
◇ 김광일> 알겠습니다. 이제 휴가 기간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대통령 휴가 기간에 정국 구상을 고민을 한 이후에 어떤 인적 쇄신이나 다른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라는 전망들이 일각에서 나왔었는데 어떻게 보실까요? 쇄신이 필요한지 쇄신이 있을지.
 
◆ 박지원> 일부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이 불과 석 달 일해 보고 바꿀 수 없다 하는 것도 저는 페인트 모션이라고 생각해요.
 
◇ 김광일> 그래요?
 
◆ 박지원> 그래서 오늘 아침자 동아일보 김순덕 칼럼을 아주 잘 썼더라고요. 윤석열 대통령은 실패할 자유가 없다. 대통령이 실패하면 안 돼요.
 
◇ 김광일> 그렇죠.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 박지원> 연습해서도 안 돼요. 그러면서 2013년 8월 박근혜 대통령은 여름휴가에서 복귀하자마자 대통령 비서실장과 네 사람의 수석들을 경질을 했다. 그때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60%였습니다. 그래서 성과 없이 신뢰 없다. 그래서 새로운 불과 5개월 만에 새로운 기풍을 진작시키기 위해서 대통령이 결정한 거예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보면 60%가 아니라 사상 초유의 28% 국민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 깜짝 놀란 것은 코로나 방역도 여태까지 문재인 정부 탓을 했지만 불과 국민들이 잘하고 있다가 29%밖에 안 되더라고요. 이런 모든 것이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이에요. 그렇지만 대통령 중심제에서 대통령한테 책임을 추궁할 수는 없어요. 대국민 사과 같은 것을 할 수 있겠죠. 그렇지만 대통령이 이러한 참모들을 과감하게 인적 개편을 해서 새 팀, 새 비전, 새 희망을 제시하는 것이 대통령의 임무이고 이번 휴가를 성공적으로 국정 구상을 잘했다 하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인적 쇄신이 있습니다. 해야 됩니다.
 
◇ 김광일> 두 가지 말씀을 같이 주셨어요. 인적 쇄신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해야 한다.
 
◆ 박지원> 그렇죠.
 
◇ 김광일> 해야 한다라고 하면 어떤 단위 이를테면 김대기 비서실장이나 이진복 정무수석 이런 구체적인 이름들도 일각에서 거론이 되는데 어떤 정도의 쇄신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거론할 수 있는 이름이 있으십니까?
 
◆ 박지원> 요란스럽습니다마는 대통령의 인적 쇄신을 제가 제일 먼저 주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김대기 비서실장 책임이 있습니다. 지금 건진법사 무슨 김건희 여사 코바나 콘텐츠 관계했던 분들이.
 
◇ 김광일> 수의계약 문제.
 
◆ 박지원> 대통령 관저 수의계약 문제 이런 모든 것이 대통령 비서실장 책임입니다. 대통령실에서 잘 관리를 하면 이런 게 없어요. 눈치를 보는 것도 대통령 실장의 자격이 없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정국을 아니 대통령이 잘못하고 왜 국민의힘 당에서 책임집니까. 그래서 당은 책임을 지고 비대위 체제로 가지 않습니까? 물론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서 이준석 대표와 갈등 같은 게 있지만 저는 잘 간다고 생각합니다. 비대위로. 그렇다고 하면 대통령실장 그래도 1차적 책임이 있는 정무수석은 바뀌어야 되고 내각에서도 한덕수 총리 물러가라고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 말썽만은 음주 교육 정책을 발표한 5세 학년 이런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는 교육부 장관 이분은 또 이번에도 엊그제 사석에서 총장들을 만나서 내년 3월에 물러가겠다. 지금 3월에 물러가면 우리나라 교육 망해요. 지금 당장 물러가야 되고 그리고 국민과 소통 없이 경찰국을 신설해서 밀어붙인 이상민 장관 이런 분은 구체적으로 물러가줘야 윤석열 대통령이 심기일전해서 이러한 28%를 전화위복해서 잘 나가겠다, 잘하겠다고 하는 것을 국민들이 감동적으로 받아들일 겁니다.
 
◇ 김광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다음 이슈 넘어가기 전에 아무래도 당사자가 직접 나오셨으니까 이 이슈는 직접 묻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은데요. 김규현 국정원장이 전직 국정원장 두 분을 고발하는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승인을 받았다라고 국회에서 정보위에서 말했던 걸로 한번 좀 논란이 벌어졌어요. 그런데 이제 국정원은 승인이 아니고 통보였다라고 설명을 했는데 그에 대한 입장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 박지원> 김규현 현 국정원장은 노련한 외교관 출신이고 잘 아시다시피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안보수석 또 NSC 차장 등 훌륭한 경륜을 가지고 있고 독실한 기독교 몰몬교도로서 아주 진짜 술 한 잔 안 마시는 아주 그런 신사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산전수전 다 겪었어요. 그분이 박근혜 정부에서 수석들이 구속되는 건 대통령이 탄핵되는 건 세월호 침몰 때 자기가 해서 검찰 조사 받고 공항에서 연결되고 이런 모든 것을 잘 아시는 분이에요. 그런데 국정원장 두 사람을 고발하는데 정보위에서 나와서 대통령께 보고하고 대통령이 승인했다라고 한 것은 자기에게 닥쳐올 수 있는 미래에 대한 보험을 든 거예요.
 
◇ 김광일> 보험.
 
◆ 박지원> 오늘의 이 사태에 대해서 언젠가 정권이 바뀌어서라도 추궁을 받으면 내가 하지 않고 대통령한테 보고했더니 하라고 하더라 이것을 보험을 받아놨다, 저는 그렇게 보고 이건 사실입니다.
 
◇ 김광일> 그러니까 문제가 생겼을 때 나중에 면피하기 위해서 미리 깔아놓은 거다.
 
◆ 박지원> 당연히 그렇죠.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리고 그러한 것은 언론에서도 지적을 했더라고요.
 
◇ 김광일> 이게 단순한 표현 실수는 아닙니까?
 
◆ 박지원> 표현 실수를 그분이 할 분이 아니고요. 물론 그걸 뱉어놓으니까 국민의힘에서도 침소봉대한다.
 
◇ 김광일> 네,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죠.
 
◆ 박지원> 또 왜 달을 가르치니까 손가락을 보냐, 달을 봐라. 그런데 윤건영 민주당 정보위 간사가 승인했다고 얘기를 했다 하니까 국민의힘 간사, 유상범 간사가 아니다. 속기록을 확인했잖아요.
 
◇ 김광일> 거기에 그렇게 나왔죠.
 
◆ 박지원> 속기록에 남아 있는데 무슨 손가락을 보고 달 볼 필요 없어요. 침소봉대 그런 얘기 할 필요 없어요. 속기록에 나와 있잖아요. 그리고 그분이 보통 분이냐 이거예요. 외교관 출신들이 얼마나 정제된 얘기를 합니까? 그래서 저는 자기 살려고 그렇게 해 놨다. 그리고 원장이 그렇게 뱉어 놓으니까 국정원 직원들은 이걸 수습해야 되니까 여러 가지 고생을 하고 있는데 제 친정, 우리 후배 국정원 직원들 제가 진짜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정원과 국정원 직원들이 고생을 하지만 속기록에 박혀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광일> 알겠습니다. 월간 박지원,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자 전 국정원장 만나고 있습니다. 정치 현안으로 좀 가보죠. 국민의 힘이 다음 주로 비대위로 전환을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불가피한 쇄신책이다, 아니면 이준석 죽이기다. 이런 어떤 해석들, 원인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디에 더 방점이 있다고 보실까요.
 
◆ 박지원> 어떻게 됐든 국정 지지도가 28%로 그리고 지금 경제 물가가 어려운데 윤석열 정부의 방향이 잘못되고 있어요. 지금은 뭐라고 하더라도 국회를 정상화해서 여야정 대통령이 매일 머리를 맞대고 경제, 물가 문제에 집중을 해야 되는데 매일 싸우고 있지 않습니까? 여당은 여당대로 대통령이 선거 이겼는데도 불구하고 지방선거에 압승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권력 투쟁하고 있고 야당은 본래 싸우는 겁니다. 졌으니까. 그런데 어떻게 됐든 저는 권성동 대행이 물러나고 비대위 체제로 가는 것은 잘 간다.
 
◇ 김광일> 잘 간다.
 
◆ 박지원> 그리고 빨리 수습 해 줘야 된다. 대통령께서 내부 총질하는 대표 운운한 것도 잘못이죠. 이건 대통령께서 당무 개입하지 않는다고 했다가 거짓말한 거 아니에요. 그렇지만 어떻게 됐든 이준석 대표도 억울하죠. 토사구팽 당했죠. 대통령 선거도 지방선거도 압승해서 젊은 대표로서 역할을 했지만 그래도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는 집권 여당이 참을 때는 참아야 돼요. 그래서 저는 이준석 대표에게는 애석하지만 그래도 국가와 당을 위해서는 비대위 체제로 가고 있는 게 늦게나마 잘하고 있다. 이렇게 평가를 합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 김광일> 이준석 대표가 지금 반발이 더 거세지고 있는 것 같은데 앞으로 흐름이 그러면 갈등이 더 커지거나 혹은 그렇게 가지는 않을 까요.
 
◆ 박지원> 제가 처음부터 이준석 대표가 그렇게 녹록하게 당하지는 않을 거다. 그래서 두 가지 길을 모색할 것이다.
 
◇ 김광일> 두 가지 길.
 
◆ 박지원> 네, 그런데 지금도 많이 저항하죠.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그 선은 넘지 않더라고요. 저항의 선을 아주 스마트하게 하는데 그렇게 해서 지금 보면 벌써 이준석 대표는 성공의 길로 가고 있는 거예요.
 
◇ 김광일> 성공의 길.
 
◆ 박지원> 그렇죠. 지금 몇 개월 후에 있을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 대표로 압도적으로 이준석 여론조사가 1등 아닙니까? 이런 것은 아주 잘하고 있다. 그러니까 도모를 해야지 지금 저항하면 국민들이 당신 너무한다 이런 얘기 들을 수 있습니다.
 
◇ 김광일>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민주당 얘기 짧게 좀 짚고 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재명 의원이 전당대회에 나와 있는데 어제 기자회견에서 나를 향한 사법 리스크 이런 수사들은 경찰과 검찰이 나를 향해 하고 있는 국기 문란이다. 이렇게까지 표현을 했어요.


 
◆ 박지원> 글쎄요, 이재명 후보로서는 전당대회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경찰에서 수사를 급히 7월로 올리고 8월 중순에 그 결과를 발표하겠다라고 하니까 이재명 의원은 물론 민주당 의원들이나 당원들은 이게 정치 탄압 아니냐. 왜 하필이면 전당대회 전에 이러한 일을 하느냐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그런데 저는 이재명 후보에게 말씀드리는데 디테일로 빠지면 안 돼요. 건건히 가지고 얘기를 해서는 안 되고 크게 가자.
 
◇ 김광일> 크게 가자.
 
◆ 박지원> 네, 그리고 당당하게 수사 받을 일 있으면 받고 또 정치 탄압이라고 하면 싸워야지 그렇게 내 비서가 아니다, 나는 모른다 이런 식으로 하면 자꾸 꼬이잖아요. 그래서 크게 그러한 디테일한 문제는 변호사가 있을 거 아니에요. 거기서 법적 대응을 하고 이재명 의원은 좀 크게 가야 된다. 자꾸 그 말에 꼬리를 잡혀가지 마라 이렇게 저는 충고하고 싶습니다.
 
◇ 김광일>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충고를 듣고요. 오늘 월간 박지원,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 만나봤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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