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타자 소토 영입에 타티스는 복귀 임박…SD 김하성의 입지는?

샌디에이고 김하성. 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우승을 위한 선수 영입에 박차를 가했다. 내셔널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인 조시 헤이더를 영입한 데 이어 차세대 슈퍼스타 후안 소토까지 팀에 합류시켰다.

김하성의 입지는 어떻게 될까.

샌디에이고는 3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의 간판 스타 후안 소토를 영입했다. 소토와 조시 벨을 데려오는 조건으로 김하성의 내야 라이벌이었던 유망주 C.J 에이브람스를 비롯해 루크 보이트, 맥켄지 고어와 유망주 3명을 내줬다.

소토는 1998년생 외야수로 만 19세에 빅리그에 데뷔해 화려한 경력을 쌓아나가고 있는 슈퍼스타다.

프로 데뷔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19년 타율 0.282, 34홈런, 110득점, 110타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타율 0.313, 29홈런, 111득점, 95타점(145볼넷-93삼진)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올해는 101경기에서 타율 0.246, 21홈런, 62득점, 46타점을 기록 중이다. 예년에 비해 성적이 다소 주춤하지만 소토의 기량을 의심하는 이는 없다. 워싱턴은 지난달 15년-4억4천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제안했지만 소토는 이를 거부했다.

1루수 벨은 정교함과 파워를 두루 갖춘 스위치 타자다. 샌디에이고는 추가로 신시내티 레즈의 내야수 브랜든 드루리를 영입했다. 장타력이 있는 드루리는 3루와 2루, 1루 등 내야 주요 포지션과 외야를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자원이다.

이처럼 샌디에이고가 적극적인 외부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한 가운데 또 하나의 전력 상승 요인이 있다. 손목 부상으로 시즌 내내 결장했던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가 임박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해 130경기에서 타율 0.282, 42홈런, 99득점, 97타점, 25도루를 기록한 샌디에이고의 간판 타자다.

샌디에이고가 풀 전력을 갖춘다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유격수) - 후안 소토(우익수) - 매니 마차도(3루수) - 조시 벨(1루수) - 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 - 윌 마이어스(지명타자) - 쥬릭슨 프로파(좌익수) - 오스틴 놀라(포수) - 트렌트 그리샴(중견수)로 이어지는 리그 최강 수준의 타선을 보유하게 된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가 치른 106경기 가운데 89경기에 선발 출전했던 김하성이 이름을 올리기에는 선발 라인업이 너무나 강력해졌다.

미국 CBS스포츠는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는 김하성이 다시 유틸리티 역할로 돌아갈 것을 의미한다"고 내다봤다.

김하성이 올 시즌 유격수 포지션에서 눈부신 수비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타티스 주니어가 복귀 이후 외야수로 출전하는 경우가 잦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외야 한 자리를 소토가 채우면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일이 됐다. 타티스 주니어가 유격수를 쉽게 포기할 리도 없다.

여기에 내야 유틸리티 역할로 김하성과 경쟁할 드루리도 팀에 곧 합류한다.

지금까지 풀타임 주전에 가까웠던 김하성은 주전 내야수가 휴식을 취할 때 드루리와 함께 빈 자리를 채워주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안정된 수비력을 자랑했고 지난 7월 한달 동안 타율 0.314, OPS(출루율+장타율) 0.815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 감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예전만큼은 아니더라도 장기레이스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원으로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예전보다는 제한된 기회를 어떻게 살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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