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은 '누리호' 발사 성공 및 오는 5일 달 탐사선 '다누리호' 발사에 맞춰 우주개발 관련 대통령기록물을 4일부터 대통령기록관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대한민국 우주개발 30년의 꿈' 기록물은 △우주개발 정책 △초기 위성개발과 우주센터 건설 △한국 우주인 배출 △나로호와 누리호 개발 등을 주제로 1993년 과학로켓 발사부터 지난 6월 21일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까지 지난 30여년 간 추진된 우주개발 기록물을 소개한다.
1993년 작성한 우리나라 첫 우주개발 정책인 '21세기에 대비한 항공우주산업의 육성방안'은 한국항공우주연구소(1989년 출범. 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KARI)가 대통령에게 보고한 문건으로 항공우준산업을 육성해 2000년대 세계 10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우주산업과 관련해서도 다목적용 저궤도 위성기술을 개발해 우주산업 대열에 참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가차원의 첫 우주개발 계획은 '우주개발중장기 기본계획(1996)이다.
이 계획은 한국항공우주연구소가 대통령에게 보고한 문건으로 향후 20년 간 4조8천억 원을 투자하고 4천명(위성체 분야 2500명, 발사체 분야 500명, 우주이용 분야 1000명)의 전문 인력을 투입해 19기의 과학로켓, 우주발사체를 개발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계획을 토대로 한국항공우주연구소가 우리나라 항공우주 임무를 주도하게 됐다.
2000년대 들어서는 우리 땅에서 우리 발사체로 달탐사 위성을 자력으로 발사하기 위한 달 탐사위성 개발과 위성 및 우주발사체 핵심기술을 보유한 세계 7위권 우주강국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2013)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2022)의 개발계획도 볼 수 있다. 특히 '나로호 개발사업 보고'에는 2012년 한·러 기술협력 배경 및 성과, 특히 실패 원인규명 쟁점사항과 이를 바탕으로 세운 개선·보완 계획이 담겨 있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 배출 관련 기록도 있다. 2008년 4월 러시아 소유즈호에 탑승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 후 지상과 교신 및 과학임무를 수행할 후보를 선발하는 내용이다.
정부는 우주인 배출 후 과학기술에 대한 호감도와 이공계 전공 선호도가 대폭 상승하는 등 우주인 사업이 투자대비 획기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이 밖에도 1998년부터 5년간 개발한 국내 최초의 우주과학실험용 과학기술위성, 2005년 우주개발진흥법 발효로 설치된 국가우주위원회, 국내 개발 발사체를 자력발사하기 위한 우주센터 건립 등에 관한 기록물도 볼 수 있다.
심성보 대통령기록관 관장은 "이번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역대 대통령 기록물이 지난 30여년 간 추진된 우주개발의 여정과 성과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