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3년 만에 오프라인"…EIDF2022 정상화의 꿈

EIDF2022 포스터. EBS 제공
올해로 19회를 맞는 EBS국제다큐영화제(이하 EIDF2022)가 오프라인 중심으로 회복, 다큐의 꿈을 찾아 나선다.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EIDF2022 기자간담회에서는 김광호 집행위원장 등이 영화제 주제와 상영작, 진행 방식 등을 설명했다. 영화제 측은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개·폐막식과 야외상영을 통해 관객들과의 만남을 준비하는 한편, 2년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방역 지침을 준수해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에 힘쓰며 영화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집행위원장은 "지난 2년 동안 진행하지 못했던 대면 개막식, 호수 공원에서의 야외 상영회 등을 재운영해 '다큐의 푸른 꿈을 찾아서'라는 올해 슬로건처럼 EIDF만의 낭만과 꿈을 다시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라고 EIDF2022가 추구하는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2004년 시작된 EIDF는 국내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다큐멘터리영화제로, 다큐멘터리 시대정신과 도전 의식이 돋보이는 국내외 우수 다큐멘터리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올해 EIDF는 기존 EIDF의 다큐멘터리 제작지원 사업인 인더스트리를 확대 재편해 'K-DOCS'라는 새로운 이름의 플랫폼을 선보인다. EIDF는 이를 통해 완성 작품을 선보이는 영화제에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작품이 탄생할 수 있도록 도우며 정체성을 확립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객 참여 프로그램 확대

EIDF2022는 오는 8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 간의 일정으로 EBS 사옥과 고양시 일대, 종로구의 극장에서 개최 된다.

지난 2년 간 코로나로 인해 움츠러들었던 영화제 행사가 햇수로 3년 만에 개막식과 폐막식을 오프라인 행사로 전환하고, 영화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양질의 정보를 담은 토크 프로그램과 낭만적인 여름밤 야외상영 등 EIDF가 갖고 있던 다채로운 행사를 재구성함에 따라, 그리웠던 관객들과 한 걸음 더 가까이 만날 예정이다.

물론 EIDF만의 강점인 멀티플랫폼 하이브리드 영화제의 형태도 동시에 유지한다.

극장 상영 외에도 EBS 1TV 채널 편성과 전용 VOD 서비스인 D-BOX를 통해 지상파 방송과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결합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영화제에서 상영 플랫폼을 마련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상황 속에서 EIDF가 구축해온 플랫폼이 주목 받았던 바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영화제 행사를 즐기고 싶은 누구나 EIDF2022의 특별한 프로그램들을 시간과 장소의 한계를 뛰어넘어 즐길 수 있다.
 

각양각색 10개 섹션, 24개국 63편 구성

지난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EIDF2022 기자간담회 현장. EBS 제공
EIDF2022는 시대상이 담기는 다큐멘터리 장르의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시선과 소재로 8종의 섹션을 구분하고, 총 24개국 63편 구성의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올해 작품 선정의 키워드는 '국내외 다큐멘터리 제작 트렌드' '글로벌 이슈' '인종' '성별' '환경' '세대' '인물' 등으로 구성했다. EIDF2022는 각양각색의 작품들을 통해 관객과 시청자에게 세계를 바라 볼 수 있는 창구를 제공하고 다큐멘터리의 대중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섹션은 '페스티벌 초이스(경쟁): 글로벌' '페스티벌 초이스(경쟁): 아시아' '컨템포러리 다큐 파노라마' '커넥티드' '한국 다큐 파노라마' '다시 보는 다큐시네마' '클로즈업 아이콘' '하이독스 쇼케이스' '단편화첩' 'EIDF-고양 모바일 단편 공모전' 총 10개로 구분된다.

경쟁 부문 페스티벌 초이스는 글로벌 부문과 아시아 부문으로 나뉘며 각각 대상, 심사위원특별상, 시청자·관객상 등 총 6개의 시상 항목에서 상패와 상금을 수여한다. 올해의 경우 예선 심사를 통해 글로벌 부문과 아시아 부문 모두 7작품씩 총 14작품이 선정됐다.

페스티벌 초이스를 제외한 8개의 비경쟁 섹션은 국제적 이슈를 환기하는 '컨템포러리 다큐 파노라마', 공감, 소통, 연대 등 인류 공동체의 가치를 담은 '커넥티드', 최신 국내 작품을 대중에게 소개하기 위한 '한국 다큐 파노라마', 기존 EBS의 '다큐시네마' 방영작 중 EIDF2022의 지향점에 맞는 작품을 재소개 하는 '다시 보는 다큐시네마', 특정 인물의 삶을 주제로 한 '클로즈업 아이콘', 기존 인더스트리 사업의 하이독스 피치를 통해 완성된 작품을 선보이는 '하이독스 쇼케이스', 국내외 단편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단편화첩', 시민들이 직접 만든 단편 작품을 선보이는 'EIDF-고양 모바일 단편 공모전'으로 구성돼 관객 및 시청자와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내일의 다큐멘터리를 만나는 산업 플랫폼, 'K-DOCS'로 새롭게 시작

EBS 제공
EIDF는 2020년부터 다큐멘터리 제작 활성화를 위해 산업 플랫폼인 '인더스트리'를 운영해왔다. 인더스트리란 현재 제작 중인 다큐멘터리를 대상으로, 감독과 프로듀서가 피칭을 통해 신작을 소개하고 산업 관계자들과 미팅을 통해 공동제작, 사전 판매, 투자 및 배급에 관한 실질적인 논의가 이루어지는 마켓을 의미한다.

EIDF 인더스트리는 경쟁력 있는 장편 다큐멘터리를 한자리에 모아 소개하는 피칭 포럼 형태로 진행됐으며,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업을 통해 제작지원금을 마련해왔다. 뿐만 아니라 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미래의 다큐멘터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 또한 기울이고 있다.

올해로 3년 차를 맞이하는 EIDF 인더스트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현대홈쇼핑, 고양시, 한국전파진흥협회, 서울산업진흥원의 지원으로 총 6억원 규모의 상금 및 제작 지원금과 현물지원을 제공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올해는 한국 및 아시아의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산업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위해 'K-DOCS'라는 명칭으로 새롭게 운영된다.

국내외 다큐멘터리 제작자 및 해외 산업 전문가들과 함께 진행될 2022년 K-DOCS는 피치 프로그램, 아카데미 프로그램, 네트워킹 행사로 이뤄진다.

피치 프로그램에서는 현재 제작 초기인 프로젝트부터 촬영 및 편집 단계에 있는 작품까지 각 단계별로 세분화한 피칭 및 제작 지원제도를 마련했다. 또, 신인 및 기성 제작자들의 글로벌 제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 및 편집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국내외 방송사, 프로듀서, 배급사 등 다양한 산업 관계자들과 만날 수 있는 네트워킹 이벤트 또한 준비되어 있다.

2022년 새롭게 시작되는 K-DOCS는 고품질의 다큐멘터리가 지속 가능하게 제작될 수 있는 창작 생태계를 마련하는 동시에, 한국 다큐멘터리가 전 세계 플랫폼에서 유통될 수 있도록 산업 기반 조성을 목표로 한다. K-DOCS 모든 수상작들은 오는 26일 K-DOCS 시상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IDF2022는 오는 8월 22일부터 8월 28일까지 일주일 간 지상파 EBS 1TV와 다큐멘터리 전용 VOD 서비스인 D-BOX를 통해 볼 수 있으며, 종로구의 에무시네마에서 25~28일까지 4일 간의 극장 상영을 진행한다. 또, 25~27일까지 3일 간 일산호수공원에서의 야외상영을 운영한다. EIDF2022에 대한 상영작과 영화제 소개는 EIDF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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