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소비자물가 7.2% 상승…외환위기 이후 최대치

충북소비자물가지수 추이. 충청지방통계청 제공

지난달 충북지역 소비자물가가 지난해보다 7.2% 올라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충청지방통계청의 조사결과 지난달 충북의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0.6%,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2% 상승했다.

이같은 인상율은 외환위기때인 지난 1998년 7월 7.3% 인상 이후 24년만에 최대치이다.

신선식품은 지난해 7월보다 14.7% 올랐는데 특히 채소류가 24.8%나 올랐다.

올해초 가뭄에 이은 폭우, 이상고온까지 겹치면서 작황이 나빴기 때문이다.

육거리시장의 시금치 한단 값은 7천원으로 지난해보다 배이상 올랐고 애호박 1개는 1900원으로 지난해 910원보다 81% 인상됐다.

배추와 열무, 오이 등 크게 오르지 않은 채소가 없어 주부들이 장보기를 무서워하고 있다.

충북의 지난달 외식물가는 8.6%나 올랐고 개인서비스 물가상승률은 6.4%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공공서비스요금도 1.3% 올랐고 전례없는 폭염속에전기·가스·수도요금은 13.8%나 상승했다.

충북의 공공서비스 요금 인상률은 전국 2위, 개인서비스 요금인상률은 3위 수준으로 다른 시도보다 인상폭이 컸다.

또 공업제품은 10.3%, 농축수산물은 5.9% 오르는 등 대부분의 품목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8~9월은 다소 진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삶과 직결된 생활물가와 서비스요금 등이 크게 오르면서 서민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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