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 5년 만에 내한

크레디아 제공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75)와 그가 창단한 실내악단 '크레메라타 발티카'가 5년 만에 내한공연을 연다.

공연 기획사 크레디아에 따르면, 기돈 크레머는 9월 2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1975년 데뷔한 기돈 크레머는 '한계가 없는 진취적인 연주자'의 대명사로 불린다. 75세가 된 지금도 늘 새로운 레퍼토리와 음악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자신의 75세와 크레메라타 발티카의 25주년을 축하 하는 프로그램으로 꾸몄다. 1부는 크레메라타 발티카와 함께 체임버곡을 연주한다. 아르보 패르트의 '프라트레(형제들)', 야캅스 얀체브스키스의 '리그넘(나무)', 아르투르스 마스카츠의 '한밤중의 리가' 등으로 구성했다.

2부는 슈베르트 '겨울나그네'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또 하나의 겨울 나그네'를 선보인다. 기돈 크레머는 "슈베르트의 음악은 매우 심오하고 영혼의 깊은 곳까지 다가간다. 저에게 특별한 이 해에 슈베르트를 선택한 건 당연한 일이다"고 말했다.

1947년 라트비아의 리가에서 태어난 기돈 크레머는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4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했다. 1967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3위, 1969년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 1970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금메달로 자신의 이름을 국제무대에 각인시켰다. 영국 BBC 뮤직 매거진이 100명의 저명 연주자에게 조사한 '가장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 부문에서 생존 연주자로는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기돈 크레머는 1997년 실내악단 크레메라타 발티카를 창설했다. 발트 3국(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의 젊은 음악가로 구성된 크레메라타 발티카는 창의적이고 도전적 연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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