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제18전투비행단(이하 18전비)에서 전역을 앞둔 군사경찰대대 병사가 33일의 잔여 휴가를 모두 반납하고 전투태세훈련(ORE: Operation Readiness Exercise)에 참여해 귀감이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18전비 군사경찰대대 으뜸병사인 황동성 병장(병 820기)이다.
황 병장은 코로나19 부대관리 지침에 따라 지난달 6일 전역 전 미복귀 휴가가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황 병장은 으뜸병사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후임들에게 전투태세훈련의 경험을 전수하기 위해 총 33일의 휴가를 자발적으로 반납했다.
황 병장은 휴가를 반납한 가장 큰 이유는 '후임들에 대한 책임감'을 꼽았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7월 말 전투태세훈련 전에 미복귀 전역이 가능했지만, 황 병장은 대대 최선임으로써 훈련 경험이 미비한 후임들을 돕기 위해 휴가를 반납했다.
황 병장은 "모두가 묵묵히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군사경찰대대에서는 딱히 칭찬받을 일이 아니다"라며 "18 전비에서의 시간은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대 관계자는 "황 병장은 복무 기간 군사경찰대대 내 복장 및 두발 단정화 자정노력, 부서별 악·폐습 리스트 최신화, 자율위원회 회의 등을 주관했다"며 "자율위원회의 애로사항이나 건의사항을 종합해 대대 간부들에게 전달함으로써 간부와 병사 간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