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유망주 장우혁(17·부천GS)이 국제 대회에서 낭보를 전해왔다.
장우혁은 7월 31일(한국 시각)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J3 대회 단식 우승과 복식 준우승의 성적을 냈다. 남자 단식 결승에서 장우혁은 아미르 밀루쇼프(우즈베키스탄)를 2 대 1(6-2 1-6 6-3)로 눌렀다.
세계 주니어 199위이자 국내 주니어 1위인 장우혁은 이번 대회 3번 시드를 받았다. 결승 상대 밀루쇼프도 4번 시드를 받았지만 장우혁에 한 세트만 따내는 데 그쳤다.
장우혁은 복식에서도 인도의 유반 난달과 짝을 이뤄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카자흐스탄의 아르템 알렉세이척-예라실 예르딜다에 1 대 2(6-4 4-6 6-10)로 역전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만족했다.
경기 후 장우혁은 "J3 대회 우승은 처음이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면서 "인도부터 시작해서 태국, 모로코, 우즈베키스탄까지 대회를 혼자 뛰다 보니 두렵기도 하고 황당한 일도 많이 있지만 배울 것이 많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주니어 그랜드 슬램을 목표를 하는데 국내 실업 오픈 대회도 뛰면서 대회 경험을 쌓고 있지만 더 큰 목표가 있기에 꾸준히 도전하고 있다"면서 "랭킹을 더 끌어올려 내년에 꼭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ITF 주니어 대회는 최고 등급인 JA을 비롯해 다음으로 J1부터 J5까지 총 6등급이 있다. 장우혁은 2021년 아프리카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ITF 국제주니어 5그룹 대회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상위 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우혁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두 번째 J3 대회(1~6일)에 나선다. 9월에는 이집트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