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이 북한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하는 연합훈련을 8월 초부터 하와이 근해에서 벌인다.
31일 군 당국에 따르면 오는 8월 1~14일 미국 하와이 인근 바다에서 미 태평양함대사령부 주관으로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인 '퍼시픽 드래곤'이 실시된다.
이는 2년에 한 번 열리는 환태평양훈련(RIMPAC)을 할 때 같이 하던 훈련으로, 주된 목적은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비해 표적 탐지 능력을 키우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한미일 말고도 호주와 캐나다까지 모두 5개국이 참여한다. 다만 훈련 시점은 바다의 기상 상황이나 다른 훈련 일정에 따라 유동적이다.
우리 해군에선 림팩에 참여하고 있는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이 나선다. 훈련 방식은 미군이 북한 탄도미사일로 가정한 모의탄을 쏘면 훈련 참가국들이 탐지·추적해 정보를 공유하고, 미군은 유도탄으로 실제 요격에도 나서는 식이다.
특히 일본은 올해 초 북한이 여러 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2월 한미일 3국 국방장관 전화통화에서 이 훈련을 언제 하는지 직접 언급하며 관심을 보였던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