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지난 2년 반이 정치방역? 국민 무시 프레임" [한판승부]

코로나 백신 접종 연례화 가능성 높아
50대 이후 10살마다 치명율 4배로 뛰어, 백신 접종해야
자율방역 가능하려면 정부 지원 필수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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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남희석> 이달 초부터 중순 사이 일주일 전보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2배씩 늘어나는 일명 더블링 현상이 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컸습니다. 다행히 이번 주 들어서 확산세는 조금 누그러졌지만 정부가 주장하고 있는 과학방역이 과연 무엇이고 제대로 구현되고 있는 건지 의구심이 든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과학방역 어디 갔나요'라고 묻는 분들 많죠.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재갑> 안녕하세요. 
 
◇ 남희석> 교수님, 제가 작년에 대타로 하루 왔었을 때 전화연결했었어요. 
 
◆ 이재갑> 저도 기억합니다. 
 
◇ 남희석> 그러니까. 오늘 어떻게… 그런데 더 문제는 오늘 또 코로나 얘기를 하고 있다는 거예요. 아직도. 교수님, 이러다가 우리 나중에 24차 접종 맞고 이러는 거 아니에요? 
 
◆ 이재갑> 연례 접종화될 가능성이 높아서요. 앞으로 20년 이상 사시면 24차 접종 하시게 되겠죠. 
 
◆ 진중권> 농담했는데 진담이네요, 그게. 
 
◆ 김성회> 만수무강하세요. 
 
◇ 남희석> 독감 예방주사 매년 맞듯이 이렇게 이렇게 해서 148차가 나올 수 있겠네요. 모르는 거니까. 
 
◆ 이재갑> 몇 년 좀 지나면 그렇게 연례접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고요. 엔데믹 되기 전까지는 지금 유행패턴들이 거리두기를 안 하는 것까지 6개월에 한 번씩 커버가 올라가고 있거든요. 고령층은 6개월에 한 번 정도 접종을 1~2년 하다가 연례접종화되지 않을까 예측하고 있습니다. 
 
◇ 남희석> 그럼 100세 넘는 할머니들, 막 이런 분들 나중에는 내가 이놈아 백신 80방 맞았다, 이런 분들 있을 수 있겠네요. 
 
◆ 진중권> 너 몇 회야? 
 
◇ 남희석> 우리가 이렇게 농담으로 웃으면서 시작은 했지만 이게 지금 사망자도 여전히 나오고 있고요. 또 병원에서도 지금 이 더위에 세상에 방역복 입고 일하시는 분들 너무 힘드시겠더라고요. 
 
◆ 이재갑> 환자 규모가 많이 늘어서 외래도 되면서 대면진료 하기 시작하니까 환자들이 많이 늘었고. 문제는 직원들이 걸려요. 그러니까 지난 오미크론 때 안 걸렸던 직원들. 저희가 오미크론 때 가장 많은 날 하루에 100명이 결근하는 날이 있었거든요. 
 
◇ 남희석> 병원에서? 
 
◆ 이재갑> 네, 병원에서. 그런데 이미 30명 결근하고 있습니다, 지금. 
 
◇ 남희석> 그런데 문제가 그거였잖아요. 대학병원에서, 우리 걸리면 일주일 있고 그랬는데 의료진은 3일 있다가 출근하라고 그러고 5일 있다가 출근하라고 그러고 그러잖아요. 
 
◆ 이재갑> 저희 계속 5일씩 유지하고 있습니다. 30명만 돼도 일부 과들은 2~3명만 빠져나가면 업무 돌아가기 힘든 과들도 있기 때문에 지금 거의 보면 5일 만에 출근하고 있습니다. 
 
◇ 남희석> 저도 한 번 걸려봤어요. 3월 5일. 걸리고 나면 저 사람 며칠 됐구나 알 것 같은 게 얘기하다가 진중권 콜록… 이런 거 남잖아요.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 이재갑> 그렇죠. 저도 4월달에 걸렸는데 일주일 만에 출근을 했는데 바로 외래를 보니까 잔기침 나와서 진료하기 힘들더라고요. 
 
◇ 남희석> 이게 10만 나오고 그러다가 꺾이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어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한 겁니까? 
 
◆ 이재갑>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어서 변이가 계속 비율이 올라가고 있는 측면이 하나가 남아 있고요. 두 번째는 이번 주부터 휴가철이 시작되잖아요. 휴가철 이후에, 매년 휴가철이나 연휴 이후에 확진자 규모가 늘었어요. 지금 검사를 받아야 되는 분들이, 많은 분들이 여행을 떠나 있는 사람이라 그분들이 돌아오셔서 거기서 걸려서 오시면 숫자가 다음 주부터 다시 늘어날 수도 있어서 앞으로 1~2주 정도가 진짜 유행이 더 커질 건지 소강상태로 될 건지의 갈림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진중권> 그래도 일각에서는 확진자가 30만 명까지 가지는 않을 거다 이런 예상도 나오고 있는데 그 근거는 뭔가요? 
 
◆ 이재갑> 그게 이번 주에 더블링 됐었으면 13만 명,14만 명 나와야 되는데 이번 주에 10만 명, 9만 명, 8만 명 나오니까 감염 재생산지수가 꺾인 것 같다. 이 수준이면 다음 주가 넘으면 11만 명 되니까 20만 명, 30만 명 이상은 안 가겠다고 예측하는 건데 이게 지금 예측 모델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오고 있어서. 
(청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8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19 전문가 초청 특집브리핑'이 열리고 있다. 2022.7.28 hihong@yna.co.kr 연합뉴스
◆ 진중권> 휴가철이라는 게 감안이 안 된 거죠?
 
◆ 이재갑> 감안이 안 됐습니다. 1~2주 정도의 휴가철의 영향이 실제 나타나는지에 따라서 1~2주 이후에 갑자기 15만 명, 16만 명 올라갈 수 있어서 다음 주, 다다음 주의 패턴을 보시면 대충 피크가 어느 정도 될지는 예상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 김성회> 그런데 제가 잘 모르겠는 것은 작년, 재작년에도 이런 식으로 예측을 할 때 보면 예측이 맞는 형태로 갔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 뭐가 변수가 너무 복잡해졌기 때문에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는 건가요? 
 
◆ 이재갑> 그러니까 예전에는 이 정도 올라가면 거리두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거리두기를 하니까 거리두기 효과가 2~3주 있다가 나타날 거니까 떨어질 거다 이렇게 예측하기가 용이했어요. 그런데 거리두기는 전혀 안 하고 있는 상황이고. 또 지금은 변이가 계속해서 비율을 높여가는 단계기 때문에 이럴 때는 가속도가 붙으면 더 빨리 올라가는 경우가 가끔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 때문에 불확실성이 많다고 보실 수 있습니다. 
 
◇ 남희석> 뉴스에서 막 이렇게 나오는데 교수님, 사실은 주변을 봐도 그렇고 지난번처럼 안 무섭게 느끼는 것 같아요. 공포심은 좀 덜 하지 않을까요? 
 
◆ 이재갑> 공포심을 느끼는 시기는 많이 지나기는 했어요. 그러니까 코로나19 자체가 일상화되고 있는 상황들이고 예전보다는 사망률이나 이런 것도 많이 낮아졌고. 주로 사망하시는 분들은 취약층들, 특히 요양원, 요양병원에 계시는 분들이 사망하는 상황이니까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이 느끼는 공포가 많이 줄어든 것은 맞는데 다만 이제 우리가 방역에 동참하고 마스크 잘 쓰고 이런 부분들이 우리나라 국민들이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다른 국가에 비해서 높았던 부분들이 사실은 방역에 동참할 수 있는 비율을 늘리고 마스크도 잘 착용하게 하는 원인이 되긴 했었거든요. 
 
◆ 진중권> 그래도 아직도 밖에 나가면 벗으라고 그러는데 다들 쓰고 다녀서. 
 
◇ 남희석> 예식장에서 주례 없는 예식이 많아지고 사회를 보는데 마스크 쓰라고 난리가 난 거예요. 어차피 거기는 연예인 불러다가 얼굴이라도 한번 보여줘야 되는데. 얼굴 살짝 보여줬다, 그랬더니 쓰라고 막 하는 거예요. 20분 뒤에 다 같이 몇백 명이 밥 먹어요. 아니, 나 MC 1명 잠깐 했는데 난리났는데 좀 이따가 밥 먹었어, 한 400명이. 
 
◆ 이재갑> 식사하실 때 말하지 말라고 하는데 막상 그 상황에서 많이 왁자지껄 떠드시면서 식사하시니까 상황이 그렇기는 합니다. 
 
◇ 남희석> 사실 우리나라가 좋은 예가 있었던 건 이태리나 예전에 그랬을 때 사례를 보고 우리가 대비하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지금 저희 딸이 유럽여행 중이에요, 40일 동안. 마스크를 내가 쓰라고 했더니 '아빠, 여기서 마스크 쓰면 손가락질 받아' 그러는 거예요.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대비해야 될지 참 모르겠어요. 
 
◆ 이재갑> 그러니까 그나마 우리가 지금 유행규모가 10만 명대 규모에서 그래도 막 올라가는 느낌은 없는 이유 중 하나가 그나마 다른 건 다 안 하고 있어서 마스크 착용을 잘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 남희석> 해야겠네요. 
 
◆ 이재갑> 그렇습니다. 
 
◇ 남희석> 마스크 하세요, 잘 좀. 
 
◆ 진중권> 아니, 헷갈려서. 나는 밖에서는 하고 다니다가 안에 들어가면 덥고. 
 
◆ 이재갑> 반대로 해야죠. 실내 마스크 착용은 잘하고 실외 마스크 착용은 조금 더 자유롭게 가는 게 맞기는 맞습니다. 
 
◇ 남희석> 이번에 또 뭐 하나 새로 나왔죠. 티라노사우루스인가요? 
 
◆ 이재갑> 켄타우로스. 
 
◇ 남희석> 켄타우로스, 죄송합니다. 이름이 왜 이렇게 많은 거예요. 이제 못 외우겠어요. 
 
◆ 이재갑> 켄타우로스는 한 과학자가 하도 변이의 모양이 다양하다는 것 때문에 그래서 반인반수 그래서 켄타우로스라고 이름을 매긴 별명이고요. 실제 명칭은 BA.2.75라고 읽으시면. 이것도 힘들어요. 
 
◆ 진중권> 그냥 켄타우로스라고 하죠. 
 
◆ 이재갑> 그런데 아직 변이의 속성이나 이런 부분들이 변이가 여러 군데 변이가 되다 보니까 전파력도 강해졌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아직까지 여러 국가에서 갑자기 치고 올라가면서 BA.5를 밀어내고 있는 것은 아직까지는 확인은 안 되고 있어서 조금 더 상황은 봐야 될 것 같고. 보통 이게 주된 바이러스가 될지 말지는 한두 달, 길게는 2~3개월은 봐야지 알 수 있기는 합니다. 
 
◆ 김성회> 내년이 된다고 해서 마스크 벗고 이렇게 될 계획은 또 조금 더 멀어지는 느낌이네요. 
 
◆ 이재갑> 그러니까 올해 말, 내년 초까지는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는. 그런데 어느 정도 엔데믹화되는 성질들이 보이기 시작해서 유행 자체가 많이 가라앉으면 유행하지 않는 시기에는 마스크 벗고 유행주의보가 내리면 쓰고 이런 식으로 약간 스위치 온오프하는 방식으로 가게 될 가능성으로 높게 보고 있습니다. 
 
◆ 진중권> 정부에서는 지금 자율방역을 유지하겠다는 입장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 경우에는 확진자나 격리자에 대한 지원이 축소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효율이 아무래도 떨어질 텐데 이거 어떻게 해야 되나요? 
 
◆ 이재갑> 일단 자율방역의 개념과 정부에서 감염자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것은 사실 다른 개념이고요. 그다음에 자율방역을 강조하려면 적어도 코로나19에 피해를 보는 분들에 대해서 정부가 확실하게 보장을 하겠다고 그래야 자율방역이 되는 측면이 더 강해요. 왜냐하면 내가 감염이 되더라도 정부에서 책임을 질 거다. 내가 감염이 의심돼서 검사를 할 때도 정부가 책임진다고 그러면 그런 부분들이 요인이 돼서 검사도 잘 받을 수 있고 또한 진단돼도 치료도 열심히 받게 또는 격리도 열심히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는데. 그래야 자율방역의 기초인데 정부 차원에서 지원금을 줄여버리면 이건 뭐 각자도생하라는 거라는 사인을 주는 거니까. 내 스스로 조심해야지. 내가 걸렸는데 지원금도 안 나오고 그러면 내가 걸린 거 알릴 필요도 없고 진단을 받을 이유도 없어지는 거잖아. 이렇게 되는 거기 때문에 자율방역을 오히려 지키려면 코로나에 대한 진단과 치료에 대한 지원 또한 격리지원금 반드시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연합뉴스
◆ 진중권> 회사에서 참 그렇지 않습니까? 일을 해야 되는데 내가 걸려서. 또 회사 입장에서 별거 아닌데 일 좀 하지, 이럴 수 있잖아요.
 
◇ 남희석> 눈치 주고. 
 
◆ 이재갑> 그게 가장 큰 문제인데 또 가르기가 됐거든요. 그러니까 30인 이상 업체들은 지원이 안 되고 30인 미만만 지원이 되는. 이게 거의 반 정도 되기는 하는데 30인 이상이라고 하는 상황에서 만약에 그 회사가 노조가 강하고 또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그런 회사라고 그러면 이제 휴가도 병가를 줄 가능성이 높은데 그러지 않은 회사들 같은 경우는 병가를 안 주게 되면 그러면 병가를 안 주고 내가 휴가 연가 써서 격리해라, 이렇게 되면 아예 진단을 안 받아버리고 그냥 일을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고. 또 어떤 문제도 있냐면 재택근무가 어느 정도 일반화된 직장 같은 경우는 그냥 휴가 쓰지 말고 재택근무 해. 너 아픈 동안 일해 이런 상황도 실제로 벌어질 수 있어서 이게 다 노동자들의 피해로 돌아오는 측면. 그게 또 숨은 감염자를 많게 할 수 있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저는 다른 것 잘못했다고 얘기하기 전에 법적 격리에 대한 지원금 축소에 대한 부분은 상당히 비판받을 수밖에 없는 요인이 있습니다. 
 
◆ 김성회> 그런데 왜 그렇게 하는 거죠, 예산 때문에 그런가요? 
 
◆ 이재갑> 제가 예산 쪽을 담당하는 사람은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예상되는 것은 2월부터 4월까지 확진자 규모가 정부 예상치의 거의 10배 이상 발생을 했어요. 그러니까 비용도 당연히 10배 이상 쓴 거거든요. 그래서 사실 오미크론 중간에도 황당한 비용 줄이는 전략을 여러 번 했어요. 왜냐하면 자가격리하는 부분 중간에 확 취소해버렸잖아요. 그래서 밀접접촉자들 그게 유행 규모 키우는 데 한몫을 했었는데 그 이유가 밀접접촉자까지 생활지원금 지급하면 재정이 너무 바닥이 나니까. 그때 너무 많이 돈을 써서 지금 막상 상황이 안 좋을 때 쓸 돈이 없는 거예요. 
 
◇ 남희석> 과학방역 얘기가 나왔는데 그전에 물상방역하거나 수학방역 한 건 아니잖아요. 
◆ 진중권> 사회방역하거나 음악방역하거나. 
 
◇ 남희석> 그때도 과학 하셨잖아요, 과학방역. 
 
◆ 이재갑> 초기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게 없으니까 전문가들이 최대한 합리적인 형태. 지금 많이 아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이 정도로 하면 좋겠다면서 사실은. 
 
◇ 남희석> 외국사례도 있었고. 
 
◆ 이재갑> 외국 사례도 하면서 코끼리 눈 감고 더듬는 것처럼 했지만 그 이후에 우리가 가지게 된 여러 경험들도 있고 또 우리도 데이터도 만들어내기 시작하고. 우리 요새 좋은 논문도 많이 내잖아요. 우리나라도. 그런 것으로 해서 데이터가 쌓였거든요. 그러니까 과학방역이라고 한다는 것은 우리가 2년 반 동안 그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경험하고 배우고 만든 데이터를 가지고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당연히 연속적일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그게 6개월 전 방역하고 6개월 이후 방역이 과학방역이 아니고 정치방역이고 이렇게 따질 수는 없다는 거예요. 
 
◇ 남희석> 질문. 그러면 지금 하고 있는 건데 우리가 모르는 겁니까? 
 
◆ 진중권> 안철수 의원이 그러잖아요. 과학방역하겠다. 그럼 이제까지 무슨 방역을 했나그분이 말하는 아직 과학방역의 실체가 뭔가요? 
 
◆ 이재갑> 저도 잘 모르겠어요. 
 
◆ 김성회> 내가 이과니까 내가 하면 이과방역이고 문과가 하면 비과학방역 이런 거 아닐까요, 혹시? 
 
◆ 이재갑> 지난 정권의 질병관리청장님도. 
 
◆ 진중권> 거기서 지난 정권에서 미학과 출신이 가서 방역정책 했나, 다 과학자들이 했지. 
 
◆ 이재갑> 정말 그때는 더 어려웠던 거죠. 그때는 사실 과학방역 하기 더 어려운데도 한 거니까. 
 
◇ 남희석> 교수님, 따끔하게 한마디 해 주세요. 
 
◆ 이재갑> 그러니까 저는 이게 왜 과학방역이냐 정치방역이냐가 언제 나온 거냐면 대선 때 나왔어요. 일종의 정치인의 프레임이었거든요. 네가 하면 정치방역이고 내가 하면 과학방역이냐, 아니거든요. 방역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공무원들, 의료진들. 그리고 실제로 전문가들 그다음에 국민들이 같이 지금까지 경험한 2년 반 동안의 행동을 정치방역이라고 폄하하면 이건 국민들을 무시하는 말이라는 거예요. 

◇ 남희석> 그러니까 축적된 데이터들이 있으니. 
 
◆ 이재갑> 축적된 걸 가지고 국민들이 그 방역조치에 같이 동참해서 지금까지 이루어온 성과라는 게 있는데 그걸 정치방역으로 몰아붙이고 이제는 우리 과학방역한다 이런 식으로 프레임을 만들어버린 거지 실제로 의료진이나 공무원이나 국민이 바뀐 건 하나도 없잖아요. 
 
◇ 남희석> 우리 옛날에 뉴욕에서 시신 막 어디다가 묻고 무슨 섬 같은 데다 묻고. 그런 거는 없었잖아요, 우리는. 트럭에 싣고. 
 
◆ 이재갑> 우리나라는 정말 2년 반 동안 화장장이 모자른 정도로 사실 끝냈지. 외국처럼 시체를 어디다 쌓아둘지 모르는 이런 상황은 안 겪었잖아요. 이게 사실은 단순히 지난 정권이 열심히 한 걸로 된 게 아니라 국민이 같이 한 거거든요. 국민이 만들어낸 거기 때문에. 
 
◇ 남희석> 다 참고 피해 보면서. 
 
◆ 이재갑> 그러니까요. 2년 반의 그 시간들을 정치방역이라고 한다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말입니다. 
 
◇ 남희석> 만약 하루에 30만 넘어가고 그러면 다시 영업제한하고 거리두기하고 이럴 가능성은 있나요? 
 
◆ 이재갑> 그러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한 측면이라는 거예요. 그래도 우리가 백신도 많이 맞았고 많이 걸리고 이랬으니까 중증감염으로 진행하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기 때문에 거리두기를 하지 않고서라도 의료대응체계를 통해서 최대한 막아보자는 게 지금의 방역의 조건이고. 그런데 만약에 의료대응 체계가 무너질 조짐이 있다고 그러면 어쩔 수 없죠. 왜냐하면 사람들이 갑자기 사망자 급증할 상황 되면 어쩔 수 없이 거리두기는 해야 되는 건데 최대한 거기까지 가지 않게 하자가 지금의 목표가 돼야 된다는 겁니다. 
 
◆ 김성회> 사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만 나이로 바꾼다고 해서 제가 40대로 우기고 다녔는데 얼마 전에 너 50대니까 웃기지 말고 백신 맞아라 하고 문자가 왔더라고요. 
 
◇ 남희석> 저도 왔어요. 
 
◆ 김성회> 그런데 사실은 맞으러 가야 되는데 3차까지는 되게 열심히 맞았는데 뭔가 약간 못 맞았어요. 맞을 계기기는 한데. 
 
◇ 남희석> 약간 버티고 있죠? 
 
◆ 김성회> 3차까지 맞았고 지금 잘 지내고 있는데, 이런 생각인데, 지금 저만 그런 게 아니라 4차 백신 접종률이 10% 수준에 그친다고 하는데. 
 
◆ 이재갑> 50대는 예약률이 10%입니다. 
 
◆ 김성회>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 남희석> 어떻게 해야 돼요? 
 
◆ 이재갑> 그러니까 일단. 
 
◆ 김성회> 맞으라고 하시겠죠. 
 
◆ 이재갑> 여기서 과학을 얘기해야 하는 건데 그러니까 지금 우리나라에서 40대 미만의 사망률, 치명률 0. 01%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50대부터 0. 04%로 4배 정도 올라가고요. 그러니까 10살씩 늙을 때마다 거의 4배씩 올라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 김성회> 어르신 조심하셔야 되겠네요. 
 
◆ 진중권>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0. 03이 그래. 
 
◆ 이재갑> 50대 때 4배, 60대 때 16배, 70대 때 되고. 80대 이상은 200배예요, 40대 이하보다. 그런데 이제 50대부터 커브가 꺾여 올라가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당장의 그래도 지금 감염예방효과는 없더라도 중증 예방효과가 있는 백신이라면 조금이라도 위험성 있는 연령은 맞자라는 거예요. 
 
◇ 남희석> 조금 업그레이드된 거 나오는 거 맞아야 되는 거 아니에요? 
 
◆ 이재갑> 그런데 업그레이드 나온 게 빨리 나와야. 오늘 논란도 있긴 있었지만 BA.1. 그러니까 오리지날 오미크론에 대한 변이에 대한 것은 9월쯤에 미국에서 처음 출시가 될 것 같아요. 
 
◇ 남희석> 그러니까 그거 맞으라는 거잖아요. 
 
◆ 이재갑> 그건 감염 예방효과도 다시 회복이 되니까 그 사람들은 그때 나오면 40대 미만은 감염예방효과가 더 중요하니 그때 맞아라. 
 
◇ 남희석> 우리는, 50은? 
 
◆ 이재갑> 50대는 지금 당장이라도 감염되면 중환자실에 가거나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 되니까 지금 감염 예방효과는 많이 떨어지더라도 중증 예방효과와 사망 예방효과를 위해서 지금 당장… 왜냐하면 유행이 커지고 있잖아요. 
 
◆ 진중권> 지난번에 제가 걸렸거든요. 거의 증상이 없었거든요. 입맛이 좋고 잠 잘 오는 거 빼고는 증상이 없었는데. 이런 사람이 다시 걸렸을 때도 중증이 되거나 이럴 가능성은. 
 
◆ 이재갑> 한 번 감염된 사람의 중증감염 위험도에 대해서 최근 논문이 달라요. 어떤 것은 또 걸린 사람이 더 위험하다. 또 걸릴 정도로 이 사람은 문제가 있는 거니까. 
 
◇ 남희석> 면역. 
 
◆ 이재갑> 그래서 그런 논문도 나오고 어떤 분은 두 번째 감염이 또 한 번 감염이 됐으니까 매우 가볍게 걸린다라는 의견이 상존은 하고 있어서 다시 연세가 더 올라가지만 않으시면 다시 감염돼서 큰 문제는 없으실 것 같아요. 
 
◇ 남희석> 3번 걸린 사람도 있어요? 
 
◆ 이재갑> 지금 우리나라도 3번 걸린 사람 의심되는 사람이 오십몇 명 정도 있어요. 외국은 많죠. 외국은 왜냐하면 첫 유행 때부터 델타에 걸린 사람이 하도 많다 보니까. 그러니까 이미 처음에 오리지널 걸리고 델타 걸리고 또 오미크론 걸리고 이런 사람도 있어요. 
 
◇ 남희석> 성회 형이 먼저 맞아요, 백신을. 그럼 제가 따라 맞을게요. 
 
◆ 김성회> 알겠습니다. 
 
◇ 남희석> 아무튼 교수님, 맞는 게 낫다라는 말씀이신 거죠. 
 
◆ 이재갑> 지금 유행 커지고 있으니까. 
 
◆ 진중권> 맞아야겠네. 
 
◇ 남희석> 우리 장관이 없어요, 복지부 장관? 
 
◆ 이재갑>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 
 
◇ 남희석> 제안 안 오세요? 
 
◆ 이재갑> 저는 안 오죠. 저를 좋아할 사람이 별로 없어서. 백만안티를 몰고 다니거든요, 제가. 
 
◇ 남희석> 장관 공석, 이게 영향을 미치지 않나요? 
 
◆ 이재갑> 영향을 미칠 수 있죠. 왜냐하면 우리 방역의 주축은 질병관리청하고 보건복지부예요. 질병관리청은 방역의 정책을 만들면 보건복지부는 의료기관의 관리나 이런 측면들이 다 보건복지부에 있는데 방향성이나 이런 면에서 서로 역할을 나눠서 같이 뛰어야 되는데 한쪽만 열심히 뛰는 상황이 된 부분, 이런 부분 좀 안타깝습니다. 
 
◇ 남희석> 그래요. 
 
◆ 진중권> 과학방역 따지기 전에 일단 장관부터 임명. 
 
◆ 이재갑> 그렇죠. 장관부터 빨리 임명하는 건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 상황에서. 
 
◇ 남희석> 누군가 책임을 지고 리드할 사람이 필요하네요. 
 
◆ 이재갑> 왜 장관이 중요하냐면 현재 전 정권도 마찬가지였어요. 전 정권도 기재부나 행안부의 압박이 되게 세요. 왜냐하면 그쪽은 당연히 비용 줄여야 되는 데니까. 그런데 장관이나 질병관리청장 이런 사람들이 이런 기재부나 이런 싸우고 설득을 해야 되는데 싸울 사람, 싸울 장소 하나가 없는 거잖아요. 
 
◇ 남희석> 끝으로 우리 청취자분들에게 당부하실 말씀이 있으시다고요. 
 
◆ 이재갑> 일단 유행이 커질 때는 개인 스스로 최대한 조심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내가 조심해야 나의 부모님, 나의 아이들이 감염되지 않게 되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 건 50대 이상 예방접종 해 주시는 거. 그다음에 개인방역 철저히 하는 부분들. 이 부분들 통해서 이번 위기 겪으면 앞으로 위기는 갈수록 천천히 그 위기의 폭이 갈수록 작아질 거예요. 그래서 이번 위기 다시 한 번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 남희석> 제가 지금 2년 몇 개월 동안 가장 많이 TV에서 코로나 관련해서 발언을 하신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님 오늘도 고맙습니다.
 
◆ 이재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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