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볼링 여자부 차세대 스타 유현이(팀 에보나이트·12기)가 통산 3승 고지에 올랐다.
유현이는 29일 경북 봉화 국민체육센터 볼링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봉화 은어축제컵 여자프로볼링대회' 결승전에서 김유민(팀 피엔비우창·1기)을 눌렀다. 대선배를 상대로 246 대 200 완승을 거뒀다.
3년 만의 우승 타이틀이다. 유현이는 2019년 청주 투어와 나사월드 볼링컵에서 우승하며 그해 신인왕에 올랐다. 그러나 이후 코로나19로 대회가 뜸했고, 지난 4월 아산 대회에서 예선 1위로 결승에 오르고도 준우승에 머무는 등 우승과 인연이 없다가 이번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두 번 실패는 없었다. 유현이는 이번에도 톱 시드로 결승에 올랐다. 2번부터 7번 프레임까지 6연속 스트라이크를 꽂으며 일찌감치 40핀 차이로 앞서 우승을 예감했다.
김유민도 임가혜(팀 에보나이트·14기)와 준결승(3위 결정전)에서 222 대 201로 누른 기세를 몰아 결승에서 5번 레인 5번 모두 스트라이크를 꽂았다. 하지만 옆 레인에서는 5번 모두 스트라이크에 실패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마지막 보너스 투구만 스트라이크에 성공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유현이는 "지난 4월 아산 대회에서 톱 시드를 차지하고 준우승에 그쳤는데 또 다시 그러고 싶지는 않았다"면서 "레인 변화가 심해 다소 어려웠지만 상대 역시 마찬가지였기에 마음을 비우고 최대한 실투를 줄이자고 생각했다"고 우승 원동력을 꼽았다. 이어 "특히 우레탄 볼을 사용한 것이 주효했고 행운의 스트라이크까지 더해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단체전에서는 본선 1, 2위의 팀 피엔비우창(김유민, 최현숙, 전귀애)과 팀 (주) 삼호테크(김은옥, 김민선, 김승이)가 결승에서 격돌했다. 삼호테크가 225 대 160으로 승리, 시즌 첫 우승을 거뒀다.
삼호테크는 초반 2~4프레임 터키를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피엔비우창은 3명 모두 미스를 범하는 등 8프레임까지 스트라이크가 나오지 않아 시즌 2승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