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대다수를 차지하는 작은 교회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교회가 있습니다. 서울 성북구에 있는 본교회인데요, 이 교회 조영진 담임목사는 작은 교회가 살아야 한국교회도 산다며, 작은 교회 돕는 일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국성결신문이 주최하는 작은 교회 목회 수기 공모전이 4년 동안 이어져 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본교회의 전폭적인 후원이 있었습니다. 본교회가 수상자들의 상금을 비롯해 지역에서 올라오는 목회자 가족의 숙박비 등 체류비 일체를 지원했기 때문입니다. 목회자 가족은 본교회의 후원으로 오랜 만에 집을 떠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본교회 조영진 목사는 작은 교회 목회 수기를 보면서 목사와 교인들이 은혜를 받는다며,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조영진 목사 / 본교회
"작은 교회 목사님들이 상을 받는 것보다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고, 내가 이렇게 내 나름대로 애쓴 것을 누군가 들어준다, 읽어준다 하는 것을 굉장히 귀하게 여기시더라고요. 이걸 저희가 또 배운 겁니다."
본교회의 작은 교회 돕기는 오래 전부터 이어졌습니다.
코로나 19로 주춤하긴 했지만, 지역에서 고군분투하는 작은 교회 목회자 부부를 초청해 교회 인근에 있는 대학로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도왔고, 또 식비와 숙박비 등을 전달하면서 하루지만 이들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여름이면 교인들이 동두천과 포천 등 각 지역으로 흩어져 노방전도와 문화 공연 등으로 지역교회와 사회를 섬기기도 했습니다. 그 교회 목회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물어보고, 그에 걸맞는 교인들을 파송하고 있습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소속인 본교회는 같은 지방회에 속한 작은 교회의 지방회비를 대신 납부하는 사랑도 실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전·월세 부담은커녕 목회자 생계조차 어려워지면서 헌금과 후원 등으로 마련한 겁니다.
본교회의 사랑 흘려보내기는 교회 안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지난 2014년부터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아동보호 시설에 있는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해오고 있습니다. 아동보호 시설 관계자를 통해 아이가 원하는 선물이 무엇인지 미리 파악한 뒤, 그에 맞는 선물을 전달하는 겁니다.
조영진 목사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의 입장에서 가장 적합한 도움의 방법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조영진 목사 / 본교회
"작은 교회 목사님들과 작은 교회는 큰 도움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세부적으로 섬겨 드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사역을 지속할 수 있다면 의외로 (작은 교회 목회자들에게) 큰 위로가 될 수 있고요…"
조영진 목사는 앞으로도 본교회가 받은 사랑을 작은 교회와 이웃들에게 흘려 보내는 일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최내호 영상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