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는 7말8초가 국룰. 회사원 최모(35)씨도 3살 아들의 어린이집 방학에 맞춰 8월 첫째 주 여름 휴가를 신청했다.
고물가인데다 아이가 어려 해외 여행은 접어두고 대신 강원도 여행을 택했다. 평소 로망이었던 아들과의 캠핑을 준비하기 위해 금요일 저녁 가족과 마트에 방문해 필요한 물품을 구매했다.
최씨는 "물놀이 용품 전시도 잘 되어 있고 눈여겨뒀던 캠핑 용품도 휴가 맞이 세일에 들어가 휴가 비용을 절약했다"며 즐거워했다.
7말 8초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휴가족을 잡기 위해 유통가들이 일제히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올해는 고물가로 자칫 소비 심리가 위축될 수도 있어 먹거리부터 여행용품까지 다양한 품목에 '통 큰' 세일에 들어갔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이마트는 다음달 3일까지 휴가철 대표 먹거리 행사를 진행한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국내 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한 만큼 휴가지 점포 중심으로 물량을 넉넉히 확보했습니다. 고객님의 편안한 휴가를 이마트가 응원합니다."
실제로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6일까지 전년 동기간 대비 여행 카테고리의 국내 여행 숙박 매출 신장율은 143%로 2배가 넘었다. 특히 부산과 인천 지역의 매출 신장율은 5배가 넘어 엔데믹 영향으로 국내 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이마트가 국내 휴가족을 겨냥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내산 삼겹살/목심은 행사카드로 구매 시 30% 할인한 100g당 1,680원, 캐나다, 미국산 수입 삼겹살/목심은 100g당 1,280원에 판매한다.
삼겹살의 경우 7~8월 매출 비중이 연간 전체 판매 물량의 19.8% (21년 기준)에 달하는 대표적인 휴가철 인기 품목으로, 최근 '高肉가'에 외식 부담이 커지면서 정부에서도 할당관세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가격 안정화 정책을 펴고 있다.
특히, 이마트는 2주간 미국, 캐나다산 수입 삼겹살 150톤을 준비해 100g당 1,280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또한, 온가족 활광어회(450g 내외) 34,980원, 광어 세꼬시회(190g내외) 12,980원, 국산 생새우(1kg 내외) 25,900원, 제주 은갈치(대, 마리, 국산) 3,480원 등 수산 먹거리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또 여름 대표 과일로 자리잡은 샤인머스캣(1㎏ 박스)은 행사카드로 구매 시 1만원 내린 1만9900원, 이마트 브랜드 '파머스픽'의 항공직송 워싱턴 체리(650g, 미국산, 팩)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1만28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홈플러스도 오는 3일까지 바캉스 필수 아이템 및 캠핑용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여름휴가 시즌이 시작된 최근 한 달간(6/21~7/20 기준) 수영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2% 늘었고, 바비큐용품도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 완구를 8대 카드* 결제 시 최대 50% 할인가에 선보인다.
각종 물놀이용품 기획전도 마련했다. 래쉬가드 이너웨어로 제격인 '트라이엄프 프리터치 브라/팬티'는 2개 이상 구매 시 30% 할인하고, 미끄럼을 방지해주는 '네파 아쿠아슈즈'와 'EVA 물놀이 샌들/슬리퍼'는 20%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에서만 구매 가능한 단독 행사 상품으로는 '짱구는 못말려 캐릭터 아동 후드가운/비치타월' 9900원, 디자인 비치타월 30% 할인 등이 있다.
캠핑용품도 8대 카드 결제 시 반값에 만나볼 수 있다. 캠핑용품, 조리용품 등 미국 월마트 캠핑·아웃도어 단독 브랜드 '오자크 트레일(Ozark Trail)'과 BBQ 용품 '엑스퍼트 그릴(Expert Grill)'은 최대 50% 할인가에 판매한다. '테팔 구스토 주물 그릴판', '해피콜 모들 IH 그리들(33cm)'은 최대 30% 할인해 3만7800원, 2만7930원에 선보인다.
양양에서 맛보는 K 수박…온라인몰서도 바캉스 용품 72% 할인
롯데마트는 서퍼들이 많이 찾는 강원도 양양에서만 맛볼 수 있는 '수박'으로 휴가 아이템에 힘을 줬다.국산 신품종 수박인 '블랙위너수박'은 까맣고 얇은 과피와 아삭한 식감, 높은 당도가 특징이다. 3자 협업 모델(롯데마트-우수농가-종묘사) 기반으로 롯데마트가 농우바이오와 함께 7년간 공동개발해 종자 발굴부터 우수농가 계약재배, 매장 판매까지 전 분야에 관여한 상품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9월 30일까지 양양의 '서피비치'에서 '블랙위너수박 팝업 스토어'를 진행한다. 팝업 스토어에서는 물을 한 방울도 섞지 않은 100% 리얼 '블랙위너 수박주스'와 블랙위너 수박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스틱에 꼽은 '블랙위너 수박바'를 판매한다.
이와 함께 이커머스 롯데온에서 31일까지 단 3일간 '72시간 라스트찬스' 행사를 진행한다.
여름 휴가를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모아 최대 72% 할인 판매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시원한 물놀이는 국룰', '더워도 라운딩은 포기 못해!', '감성 캠핑이 대세', '힙&러블리 페스티벌 룩' 등의 테마로 관련 상품을 최대 72% 할인 판매한다.
대표적으로 여름 휴가지 및 물놀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크록스'와 '메듀즈'의 여름 샌들을 9천원대부터, '베이직엘르'의 래쉬가드 및 다양한 수영복을 1만원대부터 판매하며, '센텔리안24', '에뛰드' 등의 자외선 차단 상품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여름철 골프 라운딩을 시원하게 즐기기 위한 상품으로 '레노마골프'의 냉감 티셔츠를 5만 5천원대에, '아디다스 자외선 차단 쿨토시 팔토시'와 '골프마스크팩 얼굴패치' 등 다양한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롯데온 내 롯데마트몰에서는 다음달 3일까지는 '더 간편하다 바캉스 먹거리' 행사를 진행해 롯데마트 신선식품 및 다양한 먹거리를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바캉스에서 즐길 수 있는 고기류부터 과일과 밀키트, 마른안주 등 900여 개 먹거리 상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 캠핑 등 대표 바캉스 필수 아이템을 선보이려는 유통가 경쟁이 치열하다"며 "연일 계속되는 물가 상승으로 휴가 준비 비용을 염려하는 고객들이 부담 없이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