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의 전설 베이브 루스는 1918년 투수로서 13승을, 타자로서 11홈런을 각각 기록했다.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단일시즌에 두 자릿수 승리와 두 자릿수 홈런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며 '이도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일본인 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104년 만의 대기록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오타니가 '세기의 기록'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오타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시즌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동안 탈삼진 11개를 곁들이며 8피안타 2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타선이 침묵한 에인절스는 텍사스에 0대2로 졌고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잘 던졌음에도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하며 6패째를 떠안았다.
오타니가 앞으로 한 차례 더 선발승을 기록하면 무려 104년 만에 베이브 루스의 대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타자' 오타니는 현재 21홈런을 기록 중이다.
시속 160km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이자 타석에서 엄청난 장타력을 자랑하는 거포 오타니는 지난해 '더블-더블' 달성을 아깝게 놓쳤다. 46홈런을 터뜨렸고 9승 2패(평균자책점 3.18)를 기록했다.
베이브 루스는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홈런왕이다. '투수' 베이브 루스도 대단했다. 두 차례나 20승 이상 시즌을 보냈고 1916시즌에는 리그 평균자책점 1위(1.75)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투수와 타자의 구분이 명확해진 상황에서 '이도류' 오타니의 등장은 메이저리그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신드롬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