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美 GDP 연속 역성장 '기술적 경기침체'…주가는 상승
미국의 2분기 GDP(국내총생산)가 1년 전보다 0.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분기 -1.6%에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경기 침체'지만 공식적인 판단은 전미경제연구소가 결정합니다. 두 개 분기 연속 역성장은 코로나19가 휩쓴 2020년 1~2분기 이후 처음으로 당시 전미경제연구소는 경기 침체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이 나옵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 모두 최근 실업률이 3.6%로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고, 올해 상반기 270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 코로나19 발생 전 1년 치를 넘었다는 지표를 근거로 경기 침체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고용과 소비, 투자 상황이 견고하다면서 경기 침체 우려에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40년 만의 최악의 물가를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만큼 경기 둔화는 아무도 부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 뉴욕증시는 S&P500 지수가 전장보다 1.21%, 나스닥 지수가 1.08% 올랐습니다. 연준이 경기 둔화를 이유로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전망 때문입니다.
2. 강기훈 누구길래…잦아들지 않는 문자 파동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과 발신자 윤석열 대통령이 주고 받은 메시지에서 등장한 이름 '강기훈'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문자 속 강기훈 씨와 동일인으로 확인되지는 않지만 대통령실 행정관에도 강기훈씨가 있습니다. 강 씨는 극우 정당인 자유의새벽당 대표 출신으로 자유의새벽당은 4.15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배후가 중국 공산당이라고 주장했습니다.그런데 강씨가 3・9 대선 이후 자유의새벽당을 탈당해 권성동 원내대표 정무실장으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 씨는 지난달 28일 권 대행의 정무실장 직책으로 필리핀 특사단에 동행했던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권 대행은 강 행정관에 대해 "내가 추천한 것이 아니다", "대통령실에서 그 능력이나 (대선에서의) 공로를 인정해 채용한 것으로 안다"고 답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앞서도 권 대행의 경우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이 있던 만큼 채용과 관련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3. 황금비율 민주당 컷오프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 속에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예비경선에서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의원으로 좁혀지면서 이들은 본선에서 경쟁하게 됩니다. 이제 관심은 강 의원과 박 의원의 단일화입니다. 만약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이재명 후보의 대항마로 '이재명 대 반이재명' 구도로 전개되는 겁니다. 두 후보 모두 단일화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논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최고위원 후보도 예비경선을 통해 서영교·정청래·박찬대·송갑석·고민정·고영인·윤영찬·장경태 의원 등 8명으로 좁혀졌는데, 친명계와 비명계(친문계)가 절반씩 생존했습니다. 친명계는 박찬대 의원을 비롯해 정청래, 서영교, 장경태 의원 이렇게 4명입니다. 고영인, 고민정. 송갑석, 윤영찬 등 4명은 비명계로 고민정, 윤영찬 의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친문' 그룹으로도 통합니다. 이 중 5명만이 최고위원이 될 수 있는데 어느 계파에 힘이 실릴지도 주목됩니다.
4. '김혜경 법카' 숨진 참고인 카드…바꿔치기 사전결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던 40대 A씨가 지난 26일 수원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A 씨는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전직 경기도 5급 공무원이자 김혜경 씨 수행비서였던 배 모 씨의 지인으로 배 씨가 이른바 '법인카드 바꿔치기 결제'를 할 때 A 씨 신용카드를 이용한 거로 알려졌습니다.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 2명이 잇따라 사망했습니다. 대장동 개발업자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2억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던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이 숨졌고, 유 전 본부장이 사망한 지 열흘 뒤에는 대장동 개발사업의 실무자였던 김문기 개발1처장이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 1월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던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보한 이 모 씨가 서울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여권은 이 의원을 겨냥해 의혹을 해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 의원의 기운이 참 어둡다"며 "주변에서 자꾸 안 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재명 의원에게 대장동 게이트와 변호사비 대납, 법인카드 유욕 등에 대해 해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