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주택 매매 및 전세 가격 상승률 전국적 둔화 지속"

"시장금리 급상승 등에 당분간 매매거래 낮은 수준 유지, 매매가격 다소 하락 예상"

KDI 제공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8일 '2022년 1분기 부동산시장 동향'을 통해 "2분기 주택 매매 및 전세 가격 상승률이 전 분기에 이어 전국적으로 둔화했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주택시장 하방압력이 지속하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약 9개월 동안 매매 및 전세 가격 상승률이 둔화했다는 설명이다.

주택시장 하방압력은 거듭된 기준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등 시장금리의 가파른 상승에 기인한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부터 이달까지 6번 인상되면서 0.5%에서 2.25%로 1.75%p 상승했다.

KDI에 따르면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88%에서 4.01~4.85%로 약 1.13~1.97%p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분기 수도권 주택가격지수는 전 분기 대비 0.05% 하락하며 1분기 0.01%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비수도권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2분기 0.17% 상승했는데 1분기 0.28%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지난 2분기 수도권 전세가격지수는 -0.09%로 1분기 -0.14%에 이어 두 분기 연속 하락했고, 1분기 0.22% 상승했던 비수도권 전세가격지수는 2분기 상승률이 0.04%에 그쳤다.  

매매거래량도 금리 추가 이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4~5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주택경기가 활황세를 보였던 2020~21년 대비 30% 하락했으며, 10년 평균 대비로도 26% 낮은 수준이었다.

KDI는 주택시장이 시장금리의 가파른 상승과 향후 기준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당분간 매ao거래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매매가격도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매매 및 전세 가격의 하방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KDI는 "대내외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금리 인상 종료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어 매매거래가 당분간 정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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