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PBA) 상위 투어의 꿈을 이루기 위한 아름다운 도전이 시작됐다.
PBA 헬릭스 챌린지 투어가 경기도 수원∙시흥∙안산에서 30일 막을 올렸다. 지난 23일 개막한 드림 투어보다 일주일 늦게 출발한 챌린지 투어는 3개 경기장에서 예선전을 치른 뒤 수원 PBC 캐롬클럽에서 오는 8월 1일 결승전을 치른다. 512강부터 32강까지 토너먼트 단판(30점)이며 16강부터 4강전까지는 3전 2선승, 결승은 5전 3선승 세트제다.
드림 투어와 챌린지 투어는 PBA 2, 3부 투어로 여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1부 투어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올 시즌 드림 투어와 챌린지 투어는 총 6개 투어로 치러지는데 총상금은 각각 4000만 원(우승 1000만 원)과 2000만 원(우승 500만 원)이다.
우승 상금이 1억 원에 달하는 1부 투어와 비교할 수 없는 규모다. 그러나 열정만은 뜨겁다. 올 시즌 챌린지 투어에는 PBA 트라이아웃(선수 선발전)과 우선 등록을 통해 총 121명이 새로 합류했다. 기존 3부 투어 자격 선수 312명까지 총 433명으로 지난 시즌보다 40명이 늘었다.
142명의 드림 투어 선수들과 함께 다음 시즌 1부 투어 티켓을 놓고 열띤 경쟁을 펼친다. 최상위권 선수들은 1부 투어로 직행하고, 상위권 선수들도 1부 투어 진출 티켓이 걸린 큐스쿨 자격을 얻는다.
특히 이번 시즌 챌린저 투어에는 역대 PBA 최고령, 최연소 선수가 함께 뛴다. 72살의 강범수와 15살 김영원으로 둘의 나이 차이는 무려 57세에 이르는데 할아버지와 손자 뻘이다.
강범수는 2020-2021시즌부터 3시즌째 챌린지 투어에서 뛰고 있다. 첫 시즌 231위, 지난 시즌 198위에 그쳤지만 70살이 넘은 나이에도 현역으로 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귀감이 되고 있다. 투어 최고 성적은 64강.
김영원은 역대 최연소 선수지만 만만치 않은 실력의 보유자다. 지난해 전국 종별 학생당구선수권대회 3쿠션 중등부 1위에 오른 김영원은 2021-22시즌 '고리나 PBA 드림 투어' 6차전 와일드 카드로 출전해 32강까지 올랐다. 이를 계기로 김영원은 올 시즌 PBA에 정식 등록해 챌린지 투어부터 활약할 전망이다.
챌린지 투어에서는 지난 시즌 1, 2위를 차지한 김경오, 박기호가 1부 투어 승격의 꿈을 이뤘다. 72살 노장부터 15살 소년까지 프로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챌린지 투어에서 과연 누가 올 시즌 결실을 얻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