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 韓 빙속 대표 4명 징계 논의, 감독도 포함

음주 운전으로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징계가 예상되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석. 자료사진=노컷뉴스

최근 불거진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선수들의 음주 운전 파문과 관련해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징계를 논의한다.

연맹은 27일 비대면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대표팀 선수들의 음주 및 음주 운전 사실을 확인, 다음 달 8일 오후 2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해당 선수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심의한다"고 밝혔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김진수 감독 역시 선수단 관리 부주의에 따른 징계 대상이 됐다.

김민석, 정재웅(이상 성남시청), 정재원(의정부시청), 정선교(스포츠토토) 등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4명은 지난 22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오후 훈련 종료 뒤 김 감독의 승낙을 받아 외출 후 저녁을 먹는 과정에서 음주를 했다. 복귀 후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던 김민석과 정재웅, 정선교는 쇼트트랙 대표팀 박지윤(의정부시청)의 생일 파티 초대를 받아 선수촌 웰컴 센터로 다시 내려갔다.

이후 김민석은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다 선수촌 내 보도블럭 경계석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고, 선수촌 관계자가 이를 확인했다. 차량에는 정재웅, 정선교, 박지윤도 타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정재웅이 식사 뒤 김민석의 차량을 운전을 해서 선수촌에 복귀한 사실이 새롭게 알려졌다. 당초 연맹이 확보한 선수들의 경위서에는 이 내용이 빠져 있었지만 김민석이 24일 다시 제출한 경위서에 포함이 됐다. 연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떤 은폐나 선수 감싸기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민석, 정재웅은 음주 및 음주 운전으로, 정재원, 정선교는 음주로 징계 대상에 올랐다. 다만 박지윤은 징계 대상에서 빠졌다. 연맹은 "선수 및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했을 때 박지윤은 관련자들의 음주 여부를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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