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당하면 도발했던 北, 7차 핵실험은?

연합뉴스

북한은 과거 남북미중 관계에서 고립, 즉 '왕따'를 당했을 때 도발을 해왔기 때문에 적어도 중국과의 관계가 좋은 현 시점에서 '얻을 것이 아무것도 없는' 7차 핵실험은 할 가능성이 없다는 전망이 나왔다.
 
주재우 경희대 중국어학과 교수는 27일 통일연구원이 '미중 및 북미의 함수관계'를 주제로 주최한 월례토론회에서 "북한은 흔히 미국과 국제사회의 주의를 끌기 위해 핵실험을 한다고 하는데, 그 보다는 외교적 고립, 즉 왕 따를 당했을 때 북한은 도발을 한다"고 말했다.
 
주재우 교수는 "지난 2006년, 2009년, 2014년, 2017년 등 북한이 핵 실험을 했을 때는 미국과 중국 모두로부터 '왕 따'를 당했을 때"라며, "당시 미중 관계가 돈독해지면서 북한이 느끼게 된 불안감이 (핵실험 감행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주재우 교수는 특히 "현재 북미관계, 미중관계 등 국가관계가 다 나쁜데, 중국과의 관계만은 좋다"며, 이런 관계적 상황에서 비춰볼 때 "핵실험을 한다고 해서 얻을 것이 아무것도 없는 만큼 북한으로서는 핵실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재우 교수는 "북한이 핵실험을 하게 되면 중국으로서는 제제를 가할 수밖에 없다"며, "북한이 중국과의 관계마저 상실하지 않기 위해, 전략적 이익계산을 고려해 7차 핵실험은 당분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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