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아 멀티골' 女 축구, 유종의 미…대만 4대0 격파

이민아. 대한축구협회 제공
여자 축구가 동아시안컵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26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대만을 4대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1무1패로 동아시안컵을 마무리했다.

상대전적 13승2무4패. 특히 2000년 이후 13번의 맞대결에서는 한국이 전승을 기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한국이 18위, 대만이 40위다.

벨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살짝 변화를 줬다. 조소현(토트넘 홋스퍼)이 라인업에서 빠진 상황. 이민아(현대제철)를 처음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최유리, 강채림(이상 현대제철)이 최전방 투톱으로 서고, 이민아와 지소연(수원FC), 이영주(마드리드CFF)가 뒤를 받쳤다. 장슬기(현대제철)와 추효주(수원FC)가 좌우 윙백, 홍혜지, 임선주, 김혜리(이상 현대제철)가 스리백으로 출전했다. 골문은 윤영글(무소속)이 지켰다.

초반은 팽팽했다.

한국이 우위를 점했지만, 대만 수비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은 8일에 3경기, 대만은 7일에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 부상자까지 속출했다. 한국은 전반 16분 임선주가 부상으로 교체됐고, 대만 역시 전반 27분 부상자가 나왔다.

전반 중반이 넘어가면서 한국의 골 폭풍이 시작됐다.

전반 35분 지소연이 살짝 내준 공을 장슬기가 잡은 뒤 왼쪽 측면을 파고들었다. 이어진 크로스를 이민아가 달려들어 밀어넣었다.

선제골이 터지자 계속 몰아쳤다. 5분 동안 2골을 더 넣었다. 전반 38분 최유리의 크로스를 강채림이 마무리했고, 전반 40분 지소연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민아가 수비수를 가볍게 제친 뒤 다시 대만 골문을 활짝 열었다.

후반 4분 만에 지소연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가 찾아왔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2001년생 고민정(창녕WFC)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4골 차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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