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연맹은 26일(한국시간) "2024년 파리 올림픽에 허들을 포함한 남녀 200m부터 1500m까지 모든 개인 트랙 종목의 패자부활전(repechage) 도입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남녀 200m와 400m, 800m, 1500m, 그리고 400m 허들과 여자 100m 허들, 남자 100m 허들 등 12개 세부 종목이 패자부활전 도입 대상이다. 기존 올림픽 육상 트랙 경기는 예선에서 각 조 상위 선수들이 준결선에 진출(Q)하고, 기록이 좋은 선수를 추가로 준결선에 진출(q)시키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패자부활전 도입으로 기록이 좋은 선수 순으로 준결선 진출자를 결정하지 않고, 각 조 상위 선수들 외 모든 선수들이 패자부활전을 치러 준결선 진출자를 가린다. 세계육상연맹은 "패자부활전 도입으로 모든 선수가 올림픽에서 최소 두 차례 레이스를 치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100m의 경우 패자부활전이 도입되지 않는다.
세계육상연맹은 "100m는 이미 1라운드(예선) 전 자격 예선이 있다. 또 라운드 사이 적절한 회복이 필요하기에 패자부활전이 도입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서배스천 코 회장은 "선수들, 또 방송사와 상의했다. 패자부활전이 선수들의 발전을 꾀하고, 팬들과 방송사에게 새 긴장감을 심어줄 방법이라 믿는다"면서 "패자부활전은 올림픽 동안 육상을 더 많이 노출시킬 것이다. 육상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디록 신중하게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