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사, 인원은 OECD 최하위권…소득은 최상위

[복지부, 'OECD 보건통계 2022' 분석 결과 발표]
임상의사 인구 천명당 2.5명…오스트리아 절반도 못 미쳐
간호사 수도 OECD 평균 절반…소득은 평균보다 조금 높아
봉직의, 개원의 임금소득 세계 1위…소득 격차는 세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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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임상 의사 수가 OECD 국가 중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수준인 반면, 임금 수준은 봉직을 받는 경우와 개원한 경우 모두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6일 이달 4일 발표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2'을 토대로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의 한의사를 포함한 임상 의사 수는 인구 1천명당 2.5명으로 OECD 37개국 중에서 멕시코(2.4명)에 이어서 두 번째로 적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인구 1천명당 임상 의사가 많은 국가인 오스트리아(5.4명)와 노르웨이(5.1명)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치로 OECD 평균인 3.7명에 비해 1.2명 적었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또한, 같은 시기 기준 인구 1천명 당 8.4명으로 OECD 평균(9.7명)보다 1.3명 적었고 간호사로만 계산할 경우 4.4명으로 OECD 평균인 8.0명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수치를 보였다.

반면 임금소득은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사의 경우 봉직의의 임금소득은 구매력평가환율(PPP) 기준 연간 US$19만5463.2, 개원의의 임금소득은 연간 US$ 30만3007.3로 봉직의·개원의 모두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봉직의와 개원의의 임금소득 격차도 벨기에 다음으로 2등이었다.

간호사의 임금 소득은 연간 5만2766 달러로 OECD 평균(5만977달러)보다는 조금 높았다.

이밖에 병원 병상 수도 인구 1천명당 12.7개로 OECD국 중 가장 많았다. 이는 OECD 평균(4.3개)의 약 23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아울러 의료 장비는 자기공명영상(MRI)가 인구 100만명당 34.2대, 컴퓨터단층촬영(CT)은 40.6대로 OECD 평균(29.1대)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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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OCED 평균인 80.5년보다 3년 길었다. 기대 수명이 가장 긴 일본(84.7%)보다는 1.2년 적었지만 10년 전과 비교하면 3.3년 증가해 그 폭은 줄었다.

10년 동안 감소추세를 이어왔던 건강 위험 요인인 흡연율과 주류 소비량은 다소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과체중·비만 인구는 오히려 늘기도 했다.

2020년 국내 15세 이상 인구 중 매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비율은 15.9%로 OECD 평균인 16.0% 수준과 비슷하며 주류 소비량은 15세 이상 인구 1인당 연간 7.9L로, 평균(8.4L)에 미치지 수준을 보이며 최근 10년간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15세 이상 인구 중 과체중·비만 비율은 2010년 30.2%, 2015년 33.4%, 2020년 37.8%로 지속 증가했다  해당 인구 비중은 6~70%대로미국, 멕시코, 영국 등이 6~70%대로 OCED 평균은 58.7%다. 한국은 일본(27.2%)에 이어 두번째로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 양경진 정책통계담당관은 "OECD 보건 통계는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 보건의료 수준을 분석·평가하여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보건의료서비스의 질을 제공하기 위한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데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OECD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제비교 가능한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통계생산을 확대하고 국민과 다양한 정책영역에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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