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경찰국 설치에 대한 경찰의 집단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가 강력한 연대 투쟁을 선언했다.
전국공무원노조 경남본부는 26일 경남경찰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경회의 참가자에 대한 탄압을 당장 중단하고 시대착오적인 경찰국 신설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공무원노조는 "지금 들불처럼 일어나는 경찰직협, 경찰서장 등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경찰관들의 행동은 대한민국 역사 속에서 형식적인 민주주의를 벗어나 실질적 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의롭고 정당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공무원노조는 또 "정권의 앞잡이 역할을 당당히 거부하며 퇴행적인 독재회귀를 온몸으로 막아내고 국민의 경찰이 되기 위한 역사적이고 필연적인 행동"이라면서 "이에 윤석열 정부는 경찰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철저히 각성하고 불의한 경찰국 신설 강행을 당장 중단하길 바란다. 또 류삼영 총경을 비롯한 회의참석자들에 대한 감찰과 징계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특히 "공무원 단체행동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이중잣대를 거두고 그동안 검사들의 정치표현과 단체행동에 대해 일관되게 보여줬던 그 수준으로 모든 공무원들을 대우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공무원노조는 그러면서 "경남경찰청직장협의회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는 윤석열 정부가 총경회의 참가자에 대한 징계와 경찰국 신설을 강행한다면 강력한 연대투쟁을 통해 저지에 나설 것"이라면서 "그 결과 전국민적인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강수동 전국공무원노조 경남본부장은 규탄사에서 "서장회의를 주도했다고 류삼영 서장에 대해서 대기발령을 내리고 회의 참가자를 감찰하고 징계하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며 "검사들은 검수완박때 얼마나 회의를 많이 했나? 자기들은 정부 정책에 반대를 안했나? 검사가 하면 우국충정이고 경찰이 하면 국기문란이냐? 정말 내로남불의 극치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공무원노조 경남본부는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은 사법기관인 경찰의 중립성을 훼손하고 권력을 통제 하에 두려는 불순하고 반국민적이고 반헌법적이고 위법한 망동으로 규정한다"며 "지금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14만 경찰 동지들의 투쟁은 권력의 시녀가 아니라 국민의 경찰, 민중의 지팡이가 되고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너무도 정의롭고 의로운 투쟁으로 공노조는 전폭적으로 지지고 성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경찰국 설치를 당장 그만둬야 한다. 류삼영 총경 등 정의로운 경찰공무원에 대한 감찰과 징계를 당장 중단하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행한다면 우리 120만 공무원과 국민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이것은 바로 윤석열 정부의 몰락을 앞당기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공무원노조 경남본부는 앞으로 전체 공무원들에게 탄압중단과 경찰국 반대 서명을 받고 나아가서 전 시민적으로 서명운동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제 공무원단체와 제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의논해서 탄압 중단과 경찰국 반대 범도민대책위원회를 만들어서 대응해 나갈 것을 검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