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진도 이어 재차 광주 방문…주말 사이 광폭행보

광주 찾은 이준석.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뒤 전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나고 있는 이준석 대표가 주말 사이 호남지역을 재차 방문했다. 최근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 대표가 존재감을 키우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전라남도 진도를 23일에는 광주를 찾아 당원·지지자들을 만났다. 진도에서 이 대표는 군민들과 야외 버스킹 행사에 참여하고 가수 박상철의 '무조건', 송대관의 '네박자'를 부르며 춤을 추기도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버스킹 행사를 하고 있어서 노래 좀 했다"며 "진도에 지선과 대선때 영암에서 진도를 잇는 도로와 진도 관통 도로 등에 대해서 진도군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공약에 반영했는데 오늘은 우선 노래로 갚는다. 잊지 않겠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이어 다음 날 오후 6시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공원을 찾아 자신과 만남을 희망한 100여명과 돗자리를 깔고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3일에도 광주를 찾아 무등산을 등반하는 등 잠행을 이어가며 호남권을 주로 찾고 있다. 취임 이후 줄곧 호남에 공을 들여온 이 대표가 '서진 정책'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부각하며 그간 전무했던 보수당의 호남 자산을 자신의 정치력으로 확보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시도로 읽힌다.

이 대표는 당원 모집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당원권 정지 징계가 내려진 지난 8일부터 이 대표는 S페이스북에 꾸준히 온라인 입당을 독려하는 내용과 함께 관련 링크를 올렸다. 당원권 정지 기간 동안 여론전을 통해 자신에게 우호적인 당원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다.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들고 이 대표가 실제 도전할 가능성이 언급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한편 이 대표의 성접대 의혹 사건(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을 검찰로부터 넘겨 받은 경찰은 아직 이 대표를 부르지 못하고 있다. 이 대표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주장한 핵심 참고인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돌연 경찰 조사에 비협조적으로 돌아서면서, 경찰이 혐의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 잡혔던 참고인 조사는 김 대표의 요청으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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