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역대 최연소 챔피언에 오른 라이트급 박시원(20)이 전 챔피언 권아솔(36)에게 일침을 날렸다.
박시원은 23일 강원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61 메인 이벤트에서 '우슈 세계 챔피언' 출신 박승모(29)를 눌렀다. 1라운드 4분 1초 만에 펀치 TKO로 이겼다.
2002년 4월 4일 생인 박시원은 역대 최연소인 만 20세 3개월 20일 나이에 챔피언 벨트를 둘렀다. 로드FC 최연소 챔피언 기록은 전 페더급 챔피언 이정영이 보유했던 만 22세 11개월 22일이다.
박시원은 1라운드에 긴 리치를 활용해 상대를 먼저 압박하고, 펀치로 경기를 끝냈다. 박시원의 펀치에 박승모는 두 차례나 다운되며 승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박시원은 타격을 확실히 보여줬다. 이전까지 그래플링을 많이 보여줘서 박시원이 그라운드로 박승모와 승부를 걸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경기 후 박시원은 "내가 그래플링으로 경기를 풀어갈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타격을 너무 보여주고 싶었다. 자신감도 있었다"면서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내 마음 속에 타격에 대한 불안감이 조금은 있었던 거 같다"며 "열심히 준비하면서 불안감이 사라졌고 순수 타격으로만 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연소 챔피언에 올랐지만 곧바로 방어전 구상도 떠올렸다. 박시원은 백 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전 챔피언 권아솔과 대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박시원은 "예전의 권아솔 선수면 잘하는 거 인정하는데 최근 권아솔 선수는 선수 아닌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배 나온 일반인 느낌"이라면서 "일단 운동부터 해서 살부터 빼야 할 것 같다"고 도발했다.
1차 방어전 상대로는 여제우를 지목했다. 박시원은 "최근 난딘에르덴 선수를 이긴 여제우 선수가 연승 중인 걸로 알고 있다. 덤비면 KO 시켜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