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천재 부활?' 김행직, 최성원 꺾고 3년 만에 정상

김행직이 '2022 정읍 전국당구선수권대회' 캐롬 남자 3쿠션에서 우승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정읍=대한당구연맹

'당구 천재' 김행직(전남당구연맹)이 3년 만에 전국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 계기를 마련했다.

김행직은 23일 전북 정읍시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2 정읍 전국당구선수권대회' 캐롬 3쿠션 일반부 남자 결승전에서 최성원(부산광역시체육회)을 눌렀다. 하이런 11점에 이닝 평균 2.273점의 빼어난 경기력으로 22이닝 만에 50 대 35 역전승을 거뒀다.

3년 만의 전국 대회 정상이다. 김행직은 2019년 철원 오대쌀배 3쿠션 전국당구대회 우승이 마지막이었다.

더불어 올해 대한당구연맹(KBF) 랭킹 1위에도 올랐다. 김행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120점을 보태 총 609점이 됐다.

짜릿한 역전 우승이었다. 김행직은 11이닝에 10점을 몰아친 최성원의 기세에 밀려 전반을 20 대 25로 뒤졌다. 최성원은 전반 12이닝 평균 2.083점의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김행직의 뒷심이 더 강했다. 김행직은 22 대 29로 뒤진 17이닝째 무려 11점을 쓸어 담으며 단숨에 4점 차 리드를 잡았다. 여세를 몰아 김행직은 20이닝째 또 한번 11점 하이런을 펼치며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김행직은 "3년 만의 우승이라 기분이 얼떨떨하면서 너무 좋다"면서 "우승을 언제 해봤는지 까마득할 정도였는데 3년 만에 전국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후반전에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연속 11점이 2번이나 나와서 내 자신도 놀랐다"면서 "그만큼 실수 없는 경기 운영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이 이번 우승의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승인을 짚었다.

향후 대회에 대한 강한 포부도 밝혔다. 김행직은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8월 월드컵, 11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경기력을 잘 유지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다짐했다.

전날 캐롬 3쿠션 여자 결승에서는 한지은(성남당구연맹)이 김채연(인천당구연맹)을 23 대 1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지은은 천년의 빛 영광 전국당구대회 우승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며 KBF 여자 랭킹 1위를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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