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주력산업을 살리고, 혁신산업을 육성해서 울산을 '일자리의 바다'로 만들겠습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2일 울산CBS 시사팩토리 100.3에 출연해 민선 8기 정책 방향과 시정 철학을 밝혔다.
우선 김 시장은 지난 2014년 남구청장 퇴임 이후 8년 동안 정치 공백기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당선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울산시장과 국회의원에 도전했지만 연이어 낙선했는데 시민들은 '준비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듯 하다"며 "8년 동안 대학 강의를 하며 청년들을 만나고 이웃과 교류하면서 행정을 운영할 때 볼 수 없었던 문제들을 직시하고 제대로 평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과거 전국 최고 부자도시, 젊은 도시였던 울산을 울산답게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민선 8기 울산시 비전을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으로 정했다"며 "선택과 집중으로 울산의 강점을 살리고, 부족한 점은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선 8기 1호 공약인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시장은 "울산의 가장 큰 문제는 첫째도, 둘째도 일자리"라며 "좋은 일자리 만드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기업 유치인데 이를 위해서는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해 산업단지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울산의 개발제한구역은 도심 관통하는 특수한 형태인데다 개발제한구역 해제율도 38%로 전국 평균인 약 60%에 크게 못 미친다"며 "도시 확장과 균형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만큼 개발제한구역 전수조사를 통해 풀 곳은 풀고, 지킬 곳은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안과 먹는 물 확보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 만큼 중요한 문제가 시민의 먹는 물 확보"라며 "문화재 보존 업무가 국가 사무라면 식수 확보는 울산시의 의무이자 책임이기 때문에 시민의 식수 확보에 우선순위 둬야 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사연댐 대체할 확실한 대안 없다면 물러서선 안 된다"며 "사연댐 수위를 낮추거나, 회야댐 저수량을 높이는 방안, 대곡댐 저수량을 키워 사연댐을 거치지 않고 물을 천상정수장으로 보내는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선 7기가 추진했던 부울경 특별연합에 대해서는 "부울경 특별연합은 수도권 집중 대응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상호 이익이 전제돼야 오래 유지된다"며 "지금 방식은 울산에 이득이 없고 부산에 끌려갈 우려가 크기 때문에 경주, 포항 포함한 '신라권 동맹'을 강화하는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을 비롯해 민선 7기 핵심상업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여러차례 밝힌 탓에 일각에서 전임 정권 흔적 지우기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민선 7기도 울산시의 역사이기 때문에 흔적 지울 수 없고, 지울 생각도 없다"며 "다만 시기와 상황에 따라 울산의 발전을 위한 사업 우선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해명했다.
울산이 직면한 위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일자리 부족과 인구 감소가 가장 큰 문제"라며 "검증되지 않은 신산업보다 울산의 3대 주력산업과 울산이 우위에 있는 수소, 탄소 등 친환경에너지를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울산CBS는 7월 18일부터 28일까지 오후 5시 5분 울산 단체장 인터뷰를 진행한다.
울산 표준 FM 100.3 MHz 이나 스마트폰 어플 'CBS 레인보우'(지역 울산 설정)을 통해 청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