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한 달 가까이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정부는 병상·치료제를 확충하는 한편 감기약 수급 및 화장시설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오늘(22일)부터 백신 접종 이상반응을 경험한 당사자와 사망 유가족에게는 심리 서비스 지원도 제공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이상민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정부는 최근의 재확산 추세에 맞춰 병상과 치료제 추가확보, 진단검사 역량 확충뿐 아니라 감기약 수급 관리 강화, 화장시설 재정비 등을 통해 재유행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중증화와 사망 위험성을 낮출 수 있는 4차접종에 정부의 방역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4차접종 대상에 추가된 50대의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산업단지와 상업시설 밀집지역 등을 중심으로 지자체가 접종을 적극 안내토록 할 계획이다. 18세 이상 기저질환자는 이들이 찾는 의료기관에서 4차접종을 독려하게 하기로 했다.
접종률이 정체 상태에 있는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서도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예약을 지원하는 한편 이동 편의도 함께 제공할 방침이다.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심리적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경험자들과 사망 유가족의 '마음 건강'도 지원한다.
정부는 이날부터 전국 260개 정신건강복지센터와 국가·권역 트라우마센터 5곳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정보와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상반응 피해보상을 신청할 경우 개인정보 제공 동의절차를 신설하고, 문자 발송을 통해 심리지원 서비스를 안내할 예정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이 몰리고 있는 관광지에 대한 방역 관리도 강화한다.
이용객이 많은 대형 해수욕장 50곳에는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를 실시하고, 한적한 해수욕장을 선정해 홍보한다. 여객선, 터미널, 어촌체험 휴양마을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이 2차장은 "국민들도 혼잡도가 낮은 장소를 이용하고, 마스크 착용이나 실외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수칙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만 8천여 명으로 4주 전의 약 9.5배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위중증 환자도 이틀 연속 100명대다.
다만, 이 2차장은 "우리의 의료대응 역량은 아직까지 여유가 있다"며 "전체 병상 가동률은 지금까지 20%대에 머물러 있고 중환자병상 가동률도 10%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