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경제외교 가장 중요…어디든 찾아가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부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된다면 어디든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경제외교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새 정부 출범 후 지난 11일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각 부처 장관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는 윤 대통령은 이날 박 장관과 약 2시간 30분 간 독대 형식으로 보고를 받고 별도 지시사항을 내렸다.
 

강인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보편적 규범과 가치에 기반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국제연대와 협력을 주도하는 적극적인 외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주요 4개국 외교를 추진하고 아시아·중동·유럽·아프리카·중남미 등 글로벌 외교로 지평을 넓혀 국익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부품을 중심으로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중국이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대응책도 거론됐다.

한-미 동맹 강화에서 비롯된,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참여, 우리나라의 참여가 유력시되고 있는 반도체 동맹 '칩4(한국·미국·일본·대만)' 동맹 가입 고려 등으로 대중 관계가 소홀해질 수 있다는 지적에는 "윤 대통령이 중국이 오해하지 않도록 사전 설명을 잘하고 풀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외교를 주문했다"며 "특정 국가를 배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국익 확대 과정에서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박 장관은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강제징용 배상 문제로 한‧일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양국의 관계 개선 필요성도 논의됐다.
 
박 장관은 "윤 대통령은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갖고 있고, 한국과 일본이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신뢰관계를 앞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며 "그런 시각을 갖고 합리적인 해결 방안 모색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제징용 배상 문제는 지금 한‧일 간 주요 현안이기 때문에 관계 개선을 위한 합리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특히 일본이 우려하는 (일본기업 자산 등) 현금화와 피해자들의 고령화, 이런 것을 감안했을 때 조속히 해결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 입장을 일본 측에 설명하고 일본에서 성의 있게 호응하는 조치를 취하는 게 중요하다고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북한 비핵화 방안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확고한 원칙에 기초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면서 도발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벤트성이 아니라 남북관계를 정상적으로 이끌기 위한 '담대한 계획' 등 로드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한 방산과 원전수출을 지원하는 경제 외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양자, 다자 등 모든 외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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