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탓 공방' 대전 대덕구의회 '빈손'으로 폐회하나

원 구성 합의돼도 이번 임시회서 의장단 선출 불가능

대덕구의회 제공

원 구성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대전 대덕구의회가 첫 임시회를 열었지만, 의장단 선출도 하지 못한 채 폐회한다.

대전 대덕구의회는 지난 7일부터 21일까지 제263회 임시회를 열었지만, 원 구성은 마치지 못한 채 회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 4명과 민주당 의원 4명으로 구성된 대덕구의회는 의장 선출을 두고 견해 차이를 보이며 장외 갈등을 이어갔다. 대덕구의회는 8명의 의원 중 1명의 재선 의원을 제외하면 7명이 처음으로 배지를 달았다.

전반기 의장 선출을 놓고 민주당은 "본연의 견제와 감시를 위해 구청장과 소속이 다른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국민의힘은 "원칙대로 같은 당의 유일한 재선 의원이어야 맞다"고 맞섰다.

회의가 진행되면서 민주당 측은 후반기 의장직 보장 각서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석이 동수인 만큼 원 구성도 양당이 균형을 맞춰 권한을 동일하게 나눠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후반기 원 구성에 관한 내용을 미리 문서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다만, 부의장·운영위원장·경제도시위원장 등 3자리를 민주당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전반기 의장은 '최다선·연장자' 원칙에 따라 유일한 재선 경력을 가진 국민의힘 김홍태 의원이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당은 회기 마지막 날인 21일 원 구성을 위해 전체 의원이 참석하는 회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오후에는 각 당의 원내대표가 모여 원 구성 등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양당이 이날 합의한다고 해도 첫 임시회에서 원 구성 선출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미 접수가 완료된 의장은 선출이 가능하지만, 부의장의 경우 접수가 안 됐기 때문이다. 신청을 받아서 선거를 하는 등 절차가 남아있다.

결국 양당의 합의가 이뤄지면 의회 사무처가 다시 집회(제264회 임시회)를 공고한 뒤 다음 임시회에서 이를 처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김정동 사무처장은 "기초의회가 파행을 거듭하는 것은 정당 내 룰이나 정당 민주주의가 안 갖춰져 있다는 반증"이라며 "당 대 당, 원내대표 협상 등을 통해 합의하는 것이 핵심인데 지역의 리더십 자체가 없다 보니 협상이 안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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