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 서울 샤롯데시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출연진의 바람이다.
로빈 윌리엄스 주연 동명 코미디 영화(1993)가 원작인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2020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한 후 흥행에 성공했고 8월 한국에서 논레플리카 버전으로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초연한다.
영화에서 로빈 윌리엄스가 연기한 다웃파이어 역은 임창정, 정성화, 양준모가 번갈아 맡는다. 아빠 다니엘과 유모 다웃파이어를 부지런히 오간다. 춤과 노래는 물론 탭댄스, 루프머신을 활용한 비트박스와 랩 등 개인기를 방출한다.
김동연 연출은 세 배우의 매력을 묻자 "정성화는 뮤지컬 배우로는 드물게 코미디 감각, 연기력, 가창력을 모두 갖췄다. 임창정은 뮤지컬을 오래 쉬었지만 노래와 연기에서 모두 국내 정상에 올랐다. 양준모 캐스팅이 의외였지만 실상에서 만나면 귀엽다. 무엇보다 세 배우가 자식을 키우는 아버지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 아버지로서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작품의 관람 포인트는 특수분장이다. 김미혜 프로듀서는 "영화 특수분장으로 유명한 '테크니컬 아트 스튜디오 셀'과 협업했다. CG 작업 없이 아날로그 매커니즘으로 보여주는 작업이 관객에게 어필할 것으로 자신한다. 영화 이상의 퀄리티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테크니컬 아트 스튜디오 셀'은 영화 '기생충' '부산행'에서 특수분장을 맡았다. 다웃파이어의 퀵 체인지도 볼거리다. 세 배우는 8초 만에 다웃파이어에서 다니엘로 변신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다니엘과 이혼한 후 세 아이를 양육하며 회사 대표 역할까지 척척 해내는 워킹맘 미란다 역은 신영숙과 박혜나가, 미란다의 썸남이자 사업 파트너인 스튜어트 역은 김다현과 김산호가 연기한다. 김동연이 연출, 김문정이 음악감독, 황석희가 번역을 맡았다.
김동연 연출은 "가족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면서 '진정한 기족이란 무엇인가' 생각해 보게끔 한다. 가족 관객이 공연을 많이 보러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친 관객에게 기분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주인공이 죽지 않아서 좋다. 드라마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음악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만 3천 명대로 급증했다. 제작사 스튜디오선데이 박민선 프로듀서는 "스윙 시스템(배우 결석시 다른 배우가 대체하는 백업 시스템) 풀을 평소보다 2배 정도 늘렸다. 출연진 중 확진자가 발생해도 공연을 무사히 진행할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연은 샤롯데시어터에서 11월 6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