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첫 단추 잘못 끼웠다..女 축구, 숙적 일본에 1 대 2 패

   
골을 넣고 기뻐하는 일본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17년 만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첫 관문 일본전에서 패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4시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안컵 일본과 1차전에서 1 대 2로 졌다.
   
일본, 중국, 대만과 함께 4개국이 풀리그로 진행하는 대회에서 1패를 떠안은 한국은 어려운 일정이 예상된다. 한국은 2005년 창설된 여자 대회에서 초대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6번의 대회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지 못했다.

반면 지난 2019년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일본은 첫 경기 승리로 유지한 고지에 올랐다.
   
한국과 일본은 중원에서 치열하게 볼 싸움을 이어갔다. 서로 볼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상대를 압박했다. 공격이 전개되기 전 상대의 공을 걷어내는 것에 집중했다.
   
첫 실점을 허무하게 나왔다. 전반 33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심서연이 걷어내려는 공이 장슬기에 맞고 흘렀고 일본 나루미야 유이가 공을 받았다. 이어 골문 앞으로 패스를 찔렀고 달려온 미야자와 히나타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한 골을 내준 뒤 지소연은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중원에서 돌파 후 전방 선수들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추효주의 왼발 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한국 축구대표팀 지소연. 대한축구협회

후반전 한국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압박 강도를 높였다. 해결사는 역시 지소연이었다. 후반 14분 지소연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뒤 수비를 따돌리고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은 9분 만에 한 골을 달아났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공을 나가노 후카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지소연은 1분 뒤 강력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벨 감독은 후반 32분 추효주를 빼고 키가 큰 박은선을 투입해 반전을 시도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4분까지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1 대 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오는 23일 오후 7시 같은 곳에서 중국을 상대로 대회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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