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는 전반기를 마치고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로 휴가를 다녀왔다. 휴가를 마치고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올스타 휴식기 훈련에 참가한 그는 "제주도 명소를 방문했는데 전체적으로 아름다웠다. 폭포가 인상적이었다"면서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올해 KBO 리그에 데뷔한 푸이그는 과거 메이저리그에서 132홈런을 터뜨렸던 명성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기 7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5리(261타수 64안타) 9홈런 37타점 34득점에 머물렀다.
지난달 16일 고척 두산전에서 허리를 다친 푸이그는 약 한 달 간 자리를 비웠다. 7일 잠실 두산전에서 돌아온 그는 복귀 후 6경기에서 타율 3할7푼5리 1홈런 5타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KBO 리그는 곧바로 올스타 휴식기를 맞았다. 푸이그는 후반기 반등을 예고했지만 다시 쉬어가게 됐다.
그는 "부상에서 돌아왔을 때 뛸 준비가 됐지만 올스타 휴식기로 경기에 뛰지 못해 아쉽다"면서 "우익수로 뛸 준비도 됐다. 빨리 수비에 나가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에는 고전했지만 이제는 KBO리그 투수들에 대한 적응을 마쳤다. "전체적으로 투수들의 레벨이 높다. 커멘드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한 푸이그는 "시즌 초반에 안타를 생산하려고 노력했지만 적응하는 데 오려걸렸다"면서 "이젠 많이 적응을 했다. 팀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키움은 올 시즌 54승 1무 32패 승률 6할2푼8리를 기록, 전반기를 2위로 마무리했다. 현재 선두 SSG와 격차는 4.5경기. 푸이그는 "SSG는 마운드가 강하고 타선이 짜임새 있는 팀"이라며 "우리도 그만큼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선두를 향한 각오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