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구지역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사상 첫 연간 수출 100억 달러 돌파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22년 대구경북 상반기 수출 평가와 하반기 전망'보고서를 보면 홀해 상반기 대구 수출은 50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대비 31.4% 증가했다.
또 올해 전체 수출은 지난해보다 27.1% 증가한 101억 달러로 전망됐다.
상반기 대구 수출은 중국과 미국 등의 전기차 생산이 확대 영향으로 기타 정밀화학원료(2차전지 소재)가 이끌었다. 아울러 자동차부품과 제어용 케이블 수출도 회복세를 보였고 인쇄회로(PCB), 의료기기(임플란트), 농림수산물도 호조세를 보였다.
무역협회 대경본부는 2차전지 소재(양극재, 음극재)와 함께 완성차생산 정상화와 해외 전기차 공장 투자 효과로 자동차부품 수출이 늘어나는 등 하반기에도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인플레 확산에 따른 미국의 긴축 정책은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달러화 강세(환율 상승, 원화 약세)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무역협회 대경본부는 인플레 장기화와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구조적 성장산업과 가격탄력성이 낮은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지역 수출 성장 동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헌 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확대세를 지속하던 지역 수출이 인플레발 경기침체가 가시화되며 변곡점에 서 있다"며 "지역 수출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전략 품목을 발굴·육성하고 집중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