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 반도체 동맹 참여 견제구…"메모리 수출 48%가 중국"

반도체공장 바라보는 한미정상. 연합뉴스

우리 정부가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동맹(칩4·Fab 4)에 참여하는 문제를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지가 한국이 여기에 참여할 경우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을 수 있다고 견제구를 던졌다.

'칩4 동맹'은 한국과 미국, 일본, 대만의 반도체 협력을 확대하고 강화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꺼낸 구상이다. 미국 정부는 우리 정부에 8월 말까지 참여할지 여부를 알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지난 3월 이런 방침을 밝힌 뒤 관련국과 의견 교환을 해왔으며 8월 말께 이를 실현하기 위한 실무자급 회의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칩 4 동맹'은 미국이 시스템 반도체 설계에 강점이 있고 한국, 대만 등은 반도체 생산 강국이라는 점에 착안한 반도체 공급망 협력 체제 성격이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8일 논평 기사에서  한국이 어떤 답을 할지 미지수이지만 미국의 압력에 굴복한다면 득보다 실이 클 것임은 분명하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 690억 달러 가운데 중국 수출이 48%를 차지했다며 한국 정부가 칩4 참여 결정을 주저하는 이면에는 "한국의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정부는 중국의 반발 우려에도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여한 구조속에서 칩4 동맹에 참여할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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