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700백억 들여 불당동 복합청사 추진

연면적 1만 3900㎡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 신축…행정복지센터와 공공도서관 등
과도한 건축비 투입 지적도…주차난 해소 위해 지하주차장 2개층 이용, 국도비 추진

천안시청 전경. 천안시 제공

충남 천안시가 서북구 불당동에 700억 원의 건축비가 투입되는 행정복지센터와 공공도서관 등 복합청사를 건립하기로 했다.
 
천안시에 따르면 최근 불당동 복합청사 건립 등이 포함돼 있는 '2022년 제2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천안시의회 제251회 임시회 심의 안건으로 제출했다. 
 
불당동 복합청사는 불당동 소재 시유지 5947.7㎡에 연면적 1만 3900㎡,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을 신축하게 된다. 지하에는 120대 가량의 차량을 수용하는 주차장이 들어서게 되며 2층까지는 불당 2동 행정복지센터와 주민자치센터로 사용된다. 또 3층부터 5층까지는 공공도서관으로 활용된다.
 
건축비 윤곽이 나오기 위해선 실시 설계 등이 나와 봐야 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하지만 시는 현재 사업에 대한 구상단계인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 중으로 건축에만 701억 7300만 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행정복지센터 1곳을 신축하는데 투입되는 예산이 70억 원 전후라는 점에서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실제 착공시기인 2025년이 되면 물가상승률 등이 반영되는 것은 물론 건축 자재비용도 오를 수 있어 건축비가 더 상승할 소지도 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해당 부지가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어 최대한 주차난을 줄이기 위해 지하 2층까지 주차장으로 조성하면서 부득이하게 건축비용이 상승한 것"이라며 "충남 최대의 인구밀집도를 자랑하는 불당동인 만큼 민원인들의 이용이 많아 일반적인 센터보다 면적도 넓어져서 건축비용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공공 건물이다 보니 내진설계와 장애 편의시설, 공조시설 등 여러 기능의 법적 기준이 높아 건축비가 높아졌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특히 공공성이 높은 도서관 건축비 360억 원 가운데 50%인 180억 원은 국도비로 충당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같은 면적이어도 1개동으로 하거나 2개동으로 할 때 건축비 차이가 많이 나는데 아직 이런 부분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건물 신축에 대한 예산만 추산한 상황"이라며 "실시설계 등을 거치게 되면 건축비의 윤곽이 나오는 만큼 향후 국비와 도비 등을 확보해 시의 부담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9일 불당동 복합청사 건립 등이 포함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심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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