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파이터 정다운(29)이 옥타곤 무패 행진을 중단했다.
정다운은 17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엘몬트 USB 아레나에서 열린 'UFC ON ABC 3' 언더카드 라이트헤비급 경기에서 더스틴 자코비(34·미국)에게 1라운드 3분13초 만에 KO로 패했다.
2015년 10월 이후 종합 격투기(MMA)에서 무패를 달리던 정다운은 15승 1무 행진을 마치고 7년 만에 패배를 떠안았다. 2019년 UFC 입성 후 패배를 몰랐던 전적도 4승 1무 1패가 됐다.
정다운은 경기 초반 플라잉 니킥 등 가벼운 몸놀림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경기가 잘 풀리는 듯 정다운은 미소와 함께 여유를 보였다.
하지만 패턴이 읽혔다. 정다운은 스탠딩에서 왼손 잽과 오른손 훅 콤비네이션을 날렸다. 이어 몇 차례 시도에서 상대를 압박했다.
이를 간파한 자코비가 정다운의 오른손 훅 타이밍에 카운터 잽을 날렸다. 정타를 허용한 정다운은 주춤거렸다.
자코비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재차 왼손 잽으로 정다운의 안면을 노렸다. 이어 오른손 훅을 정다운의 얼굴에 꽂았다.
안면을 강타당한 정다운은 그대로 케이지에 쓰러졌고 심판은 즉시 경기를 중단했다. 정다운은 일어나 경기할 의사를 전했지만 이미 승부는 결정난 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