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일일 확진자 수 역시 크게 늘어나면서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14일 광주 광산구청 앞 선별진료소.
무더위 속에 10명이 넘는 시민들이 유전자증폭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광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의 검사 수는 2주전만 하더라도 하루 평균 100건 안팎에 불과했지만 지난주에는 200건을 넘어섰다.
광산구보건소 관계자는 "확실히 PCR 검사 수도 많아져 평소보다 선별진료소를 찾는 시민들이 부쩍 늘었다"면서 "지인 감염과 더불어 해외 입국자가 많아지고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다른 자치구 보건소의 선별진료소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코로나 진단검사를 위해 서구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도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일선 병원의 의료진들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면서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미 상당수 코로나19 대응 인력이 철수하거나 줄었기 때문이다.
최근 광주에서는 매주 확진자가 2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광주의 경우 17일 오후 2시 기준 코로나 확진자 수는 973명으로 370명의 확진자가 나온 지난 10일과 비교할 때 2.6배 이상 늘었다.
광주시는 최근 확진자 증가 요인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유동인구 증가와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 전파력이 빠른 오미크론 하위변이(BA.5) 확산에 따른 재감염 사례 증가 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라남도도 17일 오후 4시 기준 확진자 수가 466명이 발생해 전주 대비 2배가 넘는 260여명이 늘어났다.
광주시와 전라남도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을 강화하고 생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