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28을 넘어 결선에 진출했다. 우상혁은 2m17부터 2m21, 2m25, 2m28까지 모두 1차 시기에 성공했다.
결선 자동 진출 기록은 2m30. 하지만 2m28을 넘은 선수는 11명이었다. 여기에 2m25를 넘은 공동 12위 2명까지 총 13명이 결선으로 향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높이뛰기 결선에 진출한 것은 1999년 세비야 대회 이진택 이후 23년 만이다. 당시 이진택은 1997년 아테네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결선에 진출했고, 2m29를 넘으면서 6위를 기록했다. 세계선수권(실외 기준) 한국 높이뛰기 최고 성적이다.
우상혁은 2017년 런던 대회에서 예선 탈락했고, 2019년 도하 대회는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당당히 우승후보로 자리매김했다. 여유가 있었다. 바를 넘을 때마다 가벼운 세리머니를 곁들이며 세계선수권을 즐겼다.
2m28까지 한 차례 실패도 없이 모두 성공한 선수는 우상혁과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 장고 로벳(캐나다), 안드리 프로첸코(우크라이나)가 전부다. 도쿄 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는 2m28을 3차 시기에 넘었다.
한편 높이뛰기 결선은 19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