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이 약보합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월세는 오름세를 이어가며 '월세시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월간주택 가격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도권은 매물이 누적되고 매수세가 감소하며 주택가격이 0.04%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용산구(0.09%) 등 지역 내 개발 기대감 있는 지역과 서초구(0.10%)가 서초·잠원동 재건축이나 반포동 (준)신축 위주로, 강남구(0.03%)는 압구정동 위주로 상승했지만 잠실이 있는 송파구(-0.05%)와 목동이 위치한 양천구(-0.01%)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위주로 하락하며 서울 전체 주택가격은 제자리 걸음을 이어갔다.
인천은 연수구(-0.60%)가 송도·옥련동 중저가 위주로, 서구(-0.17%)가 매물적체 영향 있는 원당·가정동 위주로, 동구(-0.13%)가 화수·송현동 위주로, 남동구(-0.09%)가 서창·구월동에서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하락하는 등 인천 전체 하락세(-0.14%)가 이어졌다.
경기는 이천시(0.72%)가 직주근접 수요 영향으로, 일산 서구(0.28%)와 성남 분당구(0.14%) 등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가 있는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금리부담 및 입주물량 등 영향으로 매물적체되고 매수심리 위축된 가운데 수원 영통구(-0.50%)와 화성시(-0.45%) 등 지역에서 하락하며, 경기 전체 하락세(-0..05%)가 계속됐다.
수도권 전세도 급격한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높은 전세가 부담을 이기지 못해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성동구(0.04%)가 금호·성수동 주요 단지 위주로, 도봉구 (0.04%)는 방학동 등 중소형· 중저가 위주로, 서초구(0.10%)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방배동 위주로, 강남구(0.08%)는 도곡·삼성동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양천구(-0.14%)는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노원구(-0.10%)는 중계·하계동 위주로 내리며 서울 전체 전세가격이 0.02% 내렸다.
인천은 동구(0.02%)가 서울접근성 양호하거나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지만 연수구(-1.45%)는 송도신도시 위주로, 서구(-0.42%)와 중구(-0.42%)는 신규 입주물량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0.30%)가 이어졌다.
경기는 이천시(1.07%)가 정주여건 양호한 갈산·송정동이나 교통환경 양호한 부발읍 위주로 상승했으나, 수원 영통구(-0.71%)와 양주시(-0.36%) 등이 신규 입주물량 등의 영향으로 하락하며 경기 전체 보합세가 지속됐다.
수도권 집값과 전세값은 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월세는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서울은 전세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월세수요 지속되는 가운데 교통여건 우수한 지역 위주로 월세 상승세가 이어졌다. 노원구(0.19%)는 중계·상계동 등 정주 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도봉구(0.14%)는 쌍문·방학동 등 학군이 우수한 지역 위주로, 동대문구(0.14%)는 이문·장안동 위주로 올랐다. 영등포구(0.11%)는 당산·도림동 등 역세권 위주로, 송파구(0.08%)는 문정·마천동 위주로 , 서초구(0.06%)는 월세전환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오르며 서울 전체 월세(통합)는 0.06% 올랐다. 특히 보증금이 1년치 월세 미만인 '월세'는 0.11% 올랐다.
인천도 미추홀구(0.39%)가 학익·문학동 위주로, 연수구(0.37%)는 전세의 월세 전환 수요 있는 동춘·연수동 위주로, 부평구(0.15%)는 갈산·산곡동 구축 위주로 상승하며 상승세(0.17%)가 이어졌다.
경기도 이천시(0.85%)가 안흥동·부발읍 위주로 전세가격과 동반해 월세가격이 올랐고, 시흥시(0.74%)는 상대적 저평가 인식있는지역 위주로 상승 하며 경기 전체 상승세(0.27%)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