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이하 코픽)가 지난 13일 발표한 '2022년 6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범죄도시 2'가 537억 원의 매출액으로 전체 매출액의 33.9%를 차지하며 지난달에 이어 흥행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마녀 2' '탑건: 매버릭' 등 국내외 기대작이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매출액 상승에 기여했다.
이러한 대작 영화의 속편들이 잇따라 개봉하고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며 지난달에 이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6월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36.3%(1111억 원) 증가했고, 전체 관객 수 역시 213.9%(1054만 명) 늘었다. 2020년과 비교해서는 매출액이 무려 382.8% 상승했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6월과 비교해도 매출액이 19.0%(371억) 감소한 데 그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범죄도시 2'는 537억 원(관객 수 520만 명)의 매출로 6월 전체 흥행 1위를 차지,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전체 흥행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이 매출 291억 원(관객 수 282만 명)을 기록하며 전체 흥행 2위를 차지했고, '마녀 2'가 250억 원(관객 수 243만 명)의 매출로 전체 흥행 3위를 기록했다.
6월 전체 흥행작 상위 5위 중 한국 영화는 '범죄도시 2' '마녀 2' '브로커' 등 총 세 편이었다.
이처럼 한국 영화와 외화들의 흥행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4529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2666억 원, 전체 누적 관객 수는 4493만 명으로 2490만 명 늘었다.
이 가운데 한국 영화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무려 554.2% 급등한 2256억 원, 누적 관객 수도 488% 증가한 2246만 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1~6월에는 '범죄도시 2'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등 9편의 영화가 1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특히 '범죄도시 2'는 누적 매출액 1262억 원, 관객 수 1222만 명을 기록하며 천만 영화 반열에 올랐다.
코픽은 "하지만 2022년 1~6월 전체 누적 매출액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51.3% 감소한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극장을 찾은 관객이 꾸준하고, 7월부터는 '외계+인' 1부, '한산: 용의 출현' '비상선언' '헌트' 등 메이저 배급사들이 선보이는 텐트폴 개봉이 예정된 만큼 계속해서 회복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